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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괴롭히면 머리 깨져 피날 것"...공산당 백주년에 대미 '경고'

2021.07.01 오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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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오늘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미국과 단호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당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고, 타이완도 반드시 통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예상보다 좀 강도가 높아진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톈안문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백 주년 기념 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당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인이 일어서고 있다면서, 중화 민족이 지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던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대결을 하는 상 황에서 누가 봐도 미국을 겨냥해서 한 발언입니다.

시 주석은 또 외국이 중국을 괴롭히고 노예화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누가 이런 망상을 한다면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썼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완전 통일은 여전 히 공산당의 역사적 과업이라며, 중국의 주권 수호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주권 수호를 위해 국방 개혁을 가속화 하고 중국군을 과학기술 개혁 강군을 만들어 세계 일류의 군대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의 신장과 홍콩 문제에 대한 비판을 겨냥 한 듯, 선생님처럼 설교하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중국은 자국의 운명 결정권을 확실히 쥐고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의 오늘 연설은 전체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작심 발언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톈안문 광장에서 열린 공산당 백주년 기념 행사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시진핑 주석을 필두로 권력 지도부가 모두 참석 했고, 후진타오 전 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도 눈에 띠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건국 70주년 기념식에 노령으로 부축을 받으며 참석했던 장쩌민 전 주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21년에 중국 공산당이 창당한 지 100년째를 맞아서 열렸습니다.

행사 직전에 전투기와 헬기가 톈안먼 상공에서 축하 비행을 했습니다.

공산당 백 주년을 기념하는 100이라는 숫자와 7월 1일을 표시하는 7과 1의 모양을 그리며 날아갔습니다.

행사 후반부 '에어 쇼'도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행사 직전 축하 비행만 했고 식후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인지 외국 축하 사절도 없이 국내용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신화통신은 톈안먼 광장 행사장에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7만 명이 운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단상의 중국 지도부는 물론 광장의 일반 참석자 들도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또 사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기자들만 취재를 허용했는데, 오늘 행사 참석자 전원이 미리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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