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양지열 변호사
- 이재명 손해 보고, 손해 전부 이낙연지사 가져간 듯 보여
- 윤석열, 민생 탐방 아닌 제기된 의혹 해명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 최재형, PK지역 지역 기반 확보 가능... 이회창과 연상 효과
- 수도권 방역 4단계 격상, 국민 여론 긍정적인 반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무릎은 탁 치게 만드는 예리한 분석을 전해주는 분이죠. 배추도사,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 그리고 양배추 도사죠, 양지열 변호사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종찬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네, 안녕하세요. 백신극복 배추도사 배종찬입니다.
◆ 양지열 변호사(이하 양지열): 네, 안녕하세요. 양지열입니다.
◇ 황보선: 더불어민주당 예비 경선 끝났고 본경선으로 후보들 경쟁하고 있는데요. 여야 대선 후보 지지율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 배종찬: 대권경쟁이 치열합니다. 양강 구도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고, 지지율이 큰폭으로 뛰어오른 대선주자도 있습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를 해서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기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는데요. 윤석열 26.4%, 이재명 25.8%, 이낙연 16.4%, 홍준표 4.8%, 추미애 4.7%, 최재형 4.1%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가 여전하긴 한데, 이전에 민주당 경선 있기 전과 비교를 한다면 이낙연 후보의 상승폭이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양배추 도사님, 양지열 변호사님, 이낙연 후보 지지율 상승을 봐야겠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양지열: 일단 이낙연 후보가 기존에 상당히 많은 지지를 받았었죠.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히려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를 차지했던 후보였어요. 연초에 어떻게 보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이나 이런 것들을 꺼내면서 많은 분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어찌 보면 그 상처를 이번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많이 극복을 한 게 아닌가,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재명 지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게 경선 과정에서 굉장히 강렬한 공격을 했었는데, 이 부분이 이낙연 후보를 바라보면서 ‘조금 너무 무른 게 아니냐’ 이런 식의 어떤 평가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좀 극복한 게 아닌가, 상대적으로 이 지사가 손해를 보고 그 손해를 전부 이낙연 지사가 가져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배종찬: 지지율 상으로도 이낙연 후보가 지지율이 올라가게 된 중요한 배경이 확인될 수 있는데요. 특유의 안정감으로 보입니다. 총리를 역임했었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까지 지냈기 때문에 안정감, 특유의 안정감이 지난해에도 장점으로 부각됐었는데 이번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호남, 여성,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한 결과고요. 정세균 후보 지지층까지도 유입을 했다, 확보를 했다, 이런 분석도 가능해보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가 호남에서 지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호남 지지율이 회복됐고, 안정감은 중도층, MZ세대의 긍정효과를 가져오면서 가상 일대일 대결 경쟁력까지도 강화를 시킨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재명 지사의 바지발언 때문에 생긴 반사효과도 있지 않나요?
◆ 배종찬: 그렇죠. 그럼요. 불안해 보이는 이재명 후보 모습이 예비경선에서 드러났다면, 오히려 특유의 안정감, ‘엄근진’이라고 하거든요. 엄숙하고 근엄하고 진지하다고. 이제 이낙연 후보에게 좀 아쉬운 부분인데, 오히려 그 부분이 안전감에 더 보탬이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그럼 상대적으로 윤석열, 이재명 지사, 이 두 후보 쪽 지지율이 주춤하거나 빠지는 것으로 보여요.
◆ 양지열: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하시죠.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손발이 묶인 권투를 했다고 하는데, 그 의미는 1위를 달리고 있다 보니까 본선에서 결국 본인이 1위를 차지했을 경우에 나머지 후보들과 한 팀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경선과정에서 너무 거세게 공격을 하게 될 경우에는 상처가 크고 다시 결속하는데 힘들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다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손발이 묶인 상황이라고 해도 정말 잘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기가 막히다, 라고 할 텐데 그 정도까지는 안 됐던 것으로 보여요.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지?’라는 모습이었고, 또 공격을 워낙 거세게 넣다보니까 이 지사 특유의 강한 모습, 사이다 발언, 이런 것도 못 부각시켰을 뿐더러 지금까지 주장하고 있는 공약 같은 것, 기본소득 같은 것마저도 빛을 발하지 못했거든요. 아마 그런 부분들이 영향을 끼쳤고, 저는 윤 전 총장이 등판 이후로 크게 어찌 보면 새롭게 그 전보다 다른 모습, 중도층에게도 호소하는 메시지를 준다거나 이런 것들이 좀 부족했거든요. 상대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야 후보 두 사람이 크게 어떻게 보면 관심을 못 보이다보니까, 오히려 동반하락, 동반주춤 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이 TV 인터뷰도 나가고요. 신문들 하고도 인터뷰를 잇따라 하고 있어요. 특히 부인 김건희 씨 의혹, 논란에 대해서 오히려 ‘자신은 결혼한 거 후회한 적 없다,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한 거 보니까 부인 관련 논란이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돌파 하겠다, 이런 의지를 보인 거라고 보면 될까요?
◆ 양지열: 그래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어찌 보면 윤 전 총장이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부분은 나오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고, 원래 윤 전 총장도 계속해서 민생 탐방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으면서 그렇게 못 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할 수 있는 게 언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해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배종찬: 우리 방송을 통해서 윤 전 총장 지지율을 분석할 때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지난 달 29일 날,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을 할 때 세 가지를 해소해야 된다. 대, 입, 혹. 그러니까 유권자들은 논란이 규명되지 않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지 않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윤석열 후보가 많은 미디어 접촉면을 확대하고 방송에 노출되고 민생투어 행보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목받을 수 있고 지지층들의 지지를 더 결집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는 대선후보의 경쟁력은 중도층과 MZ세대, 만 18세 이상 2030세대의 지지를 얼마나 끌어내는지가 더 경쟁력을 확대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배우자와 관련해서도 그렇고 이런 의혹들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최근에 앞서도 소개해드렸지만 이재명 후보도 그렇지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중도층과 MZ세대 지지기반이 흔들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만큼 미디어 접촉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련하게 사이다 이상으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하는 상황을 보면, 여권 대선구도가 양강 구도 또는 투톱, 이런 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어떻게 내다볼 수 있을까요?
◆ 양지열: 선거, 특히 정치에 있어서의 흐름은 언제든지 바뀌는 게 맞지만 아직까지는 양강까지는 안 가더라도 물길이 조금 트였다, 이런 느낌은 확실히 주지 않습니까. 그럼 이낙연 후보로서는 본인 쪽에 트인 물길들을 흡수하려고 노력하겠죠. 그래야 이제 일자가도로 큰 강줄기가 만들어지는 상황이니까, 아마 이제 본선경선 들어가게 되고 지역순회하면서 이 지지율의 상승세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한다면, 아까 잠깐 언급을 했지만 정세균 후보 측의 지지자들도 약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걸 본격적으로 주장을 하겠죠.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는 완주하는 걸 더 목표로 삼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이번에 통과보다도. 그렇지만 정세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손을 잡는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이낙연 후보로서는 공을 좀 들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확실한 양강이 되겠죠.
◆ 배종찬: 제가 볼 때는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는 열려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여권의 핵심 지지층은 ‘호문’이거든요. 호남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인데, 이번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호남 민심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쏠리지 않아요. 적어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기반이 호남이거든요, 민주당 대선후보는. 그렇다면 호남에서 쐐기를 박는 정도의 압도적인 지지기반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친문 지지층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이지 않고요. 그렇기 때문에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가장 중요한 호남지역에서는 오히려 이낙연 후보로까지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고, 이낙연 후보가 가장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후보를 이긴다면 굳이 이재명 후보에게만 머무를 이유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낙연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아직 40%에까지는 못 미치고 있는데, 지금의 상승추세라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어간다, 이건 양강 구도고 결선투표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 양지열: 이재명 후보얘기만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래서 이제 어제쯤부터는 조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셨어요.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도 검증을 받아야 될 부분이 있지 않느냐, 적극적으로 의혹도 제기했고요. 도지사 신분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위기가 항상 기회라고, 코로나19 심각한 상황이지 않습니다. 경기도, 수도권에서 이걸 어떻게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이느냐도 또 이재명 지사로서는 한 번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가시화하는 것 같다는 이런 언론기사 나오고 있는데, 입당한다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 배종찬: 네,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영남권 지지율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재형 전 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누구의 대안이 아니다, 독자적 평가를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또 입당도 상당히 가시화되는, 가까워지는 그런 국면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아직까지는 지지율이 확 빠지거나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에는 영남, 특히 PK지역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지역기반을 확보할 수가 있거든요. 대선후보에게 중요한 것은 항상, 우리 청취자 분들께 설명을 드렸지만, ‘지·세·이’입니다. 지역기반, 세대기반, 이념기반인데. 지역적으로는 경남 창원 태생이니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PK지역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고요. 세대는 60대 이상, 이념적으로는 보수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볼 때 누구를 참 닮았다, 이런 연상효과가 나타나는데요.
◇ 황보선: 누가요?
◆ 배종찬: 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대표. 이회창 전 대표가 비슷한 연상효과가 나타납니다.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 법학과, 판사, 감사원장까지 역임했거든요. 그렇다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와 PK 지지를 기반으로 상당한 상승추세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이번엔 정당 지지율 볼까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 배종찬: 아까 윈즈코리아컨설팅 조사개요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더불어민주당 35.4%, 국민의힘 31.9%로 나타났습니다. 청취자 분들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에 더 높지 않았어요?’, 이렇게 보실 수 있는데 이번 주 조사 발표되는 것들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는 모습니다. 종합적으로 추세를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했는데 경선 컨벤션 효과로 보이고요. 국민의힘은 좀 하락하는 모습니다. 이준석 대표 논란, 여가부·통일부 폐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 당내 갈등, 당내에서 당대표의 발언이 제왕적인 발언이다, 판단이다, 이런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양배추 도사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방금 배추도사가 언급한 이준석 당대표의 이를 테면 여가부·폐지 논란이라든지, 엊그제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이라든지, 이렇게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 그리고 당내 혼란이 생기고요. 이런 것들이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겠죠?
◆ 양지열: 그럴 수밖에 없죠. 그리고 뭔가 이준석 대표에게 기대했던 것들이 새로운 모습 아니었습니까. 새로운 모습이 여가부를 폐지하거나 통일부를 폐지하는 게 새로운 모습이긴 어렵잖아요. 물론 이준석 대표는 다른 정부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이 자칫 보면 성급하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당내에서의 반발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뭔가 이게 일이 제대로 안 되는 거 아닌가, 가뜩이나 주는 메시지 자체가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주는데다가 그 메시지가 당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당 전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갈 수도 있고요. 지금 무엇보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결국 대선후보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들을 시원하게 뚫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게다가 무언가 윤 전 총장도 이게 공격,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이라든가 이런 부분 외에 본인이 적극적인 대안을 국민들이 보기에 ‘이런 부분 정말로 새롭다’ 내지는 ‘대통령의 후보로서 이런 부분을 바꿔놓을 수 있겠구나’, 그런 기대는 좀 부족해보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당도 그렇고, 현재 당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대표와 대통령 후보 두 양쪽이, 사실은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은 아닙니다만, 자연스럽게 야권 자체에 대한 지지율을 답보상태에 이르게 만드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방금 여성가족부 폐지, 통일부 폐지 논란 관련해서 국민여론은 어떻습니까?
◆ 배종찬: 국민여론은 정치권의 공방하고는 다소 온도차가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 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서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인데요.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서 적절하다는 의견이 48.6%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고요. 여성가족부 폐지가 부적절하다, 그러니까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은 39.8%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데요.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남성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찬성한다, 그리고 여성,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보선: 그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이슈 제기한 게, 이걸 봐서는 잘못한 건 아닌 거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네요.
◆ 배종찬: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하는 것에만 응답을 했을까, 그러니까 전반적인 공직사회의 방만함,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니, 공무원 조직도 개편이 필요하다’ 이런 인식으로 찬성응답을 했을 수도 있거든요. 또 한편으로 남녀 간의 대결구도가 되고 있고, 진보보수의 정쟁화 되면서 응답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칫 잘못하면 이것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흘러가게 되면... 물론 한 번 논의해볼 수는 있겠지만 또 부담도 될 수 있는데요. 왜 부담이 될 수 있느냐, 이게 여성·30대·중도층에게는 민감할 수도 있거든요. 여가부 폐지논란이 여성 논란이 이탈될 수도 있고, 통일부 폐지나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논란은 30대 또 중도층 이탈도 초래할 수 있는 것인데, 특히 이준석 대표의 세 가지 핵심과제는 그겁니다. 변화, 청년, 차기대권. 그렇다보니까 물론 논의하는 건 좋은데 좀 더 정교하게 좀 더 내부 논의를 거쳐서 당론 차원에서 논의가 된다면 이준석 대표가 힘이 실릴 텐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후폭풍이 올 수도 있는 것이죠.
◇ 황보선: 양지열 변호사님,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특히 여성의원들이 반발을 세게 하던데요. 윤희숙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작은 정부라는 게 덩치만 줄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건 효율화 시키는 게 맞다, 이런 얘기도 했고, 조수진 의원도 답변을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 양지열: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국민들 40%가 폐지하는 데 동의를 했다는 건 분명히 여성가족부에 개선해야 될 문제점이 있다는 걸 시사 하는 거죠. 그렇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뭘까를 놓고 봤을 때, ‘여기 문제 있으니까 당장 없애’, 라고 할 것이냐. 아니면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 여성에만 집중되어 있는 정책이 문제인가, 내놓고 있는 메시지가 문제인가, 손 놓고 하는 일이 없는 거야?’, 이런 식의 문제인가 파악을 잘해서 국민들이 보기에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 건데. 그냥 ‘이거 맘에 안 들어 없애’,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정치적 메시지라는 게 굉장히 단순해야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는 분명히 필요성이 명확하게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과거에 우리 기억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부 때도 작은 정부를 얘기해서 많은 부처를 통폐합하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 때 거의 다 회복이 됐고요. 또 세월호 사건 이후로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폐지 얘기를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꺼내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정부가 효율적으로 운영이 됐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거든요. ‘여성가족부를 없앴어, 그런데 하고 있던 일 중에서 어떤 부분을 없애겠다는 거야? 하고 있던 부분 중에 필요한 부분들은 아예 없는 거야?’, 또 코로나19 때문에 여성들은 육아 문제나 아이들 학교, 이런 것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그 와중에 왠지 그런 부분들에서 역할을 해줄 것 같은 여성가족부를 아예 없앤다고 하면, 당내에서 당연히 반발도 나오고, 국민들도 당장 폐지가 필요한 것인가, 이런 부분에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는 거죠.
◇ 황보선: 다음으로 수도권 방역 4단계 격상한 거, 국민여론이 어떻습니까?
◆ 배종찬: 국민여론도 긍정적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물론 오늘부터 비수도권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2단계로 격상이 되긴 합니다만, 좀 더 강화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KSOI 조사인데요. 코로나 방역 수도권 최고단계로 끌어올린 것에 대해서 63.3%, 거의 세 명 중 두 명의 응답자는 ‘전국 확산 방지 위해서 철저히 시행해야 된다’는 의견으로 나타났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5차 재난지원금 보니까, 당정 간, 여야 간, 계속해서 서로 이견이 나오는데요. 양 변호사님, 이거 빨리 결정해야겠죠?
◆ 양지열: 그러게요. 이게 결국에는 범위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걸로 보이고요. 논란이 있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까지 했다는 건 그만큼 정치적으로 봤을 때 국민들에게 전 국민 쪽으로 가는 게 맞는 판단이 깔려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늘어난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 제가 지금 여의도에 있는데 여의도의 소상공인 분들이 어제부터 1인시위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고 계시니까, 그 분들에 대해서 더 두텁게 지원하는 부분, 그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있는 예산 내에서 확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고 그걸 어떤 식으로 배부할 것인가의 문제 아닙니까. 그 부분을 정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빨리 결정을 해줘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두 분과 함께 한 여론분석, 말씀 고맙습니다.
◆ 배종찬: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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