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장마에 이어, 이른 폭염 탓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채솟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추석 물가 걱정도 나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
올라도 너무 오른 채솟값에 물건을 고르는 게 망설여집니다.
[김희자 / 주부 :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좀 올라서 사기가 부담스러워요. 좀 망설여져요. 고민돼요.]
시금치는 한 달 만에 값이 두 배나 뛰었고, 상추나 열무, 양배추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농산물 가격이 치솟은 건 장마와 이른 폭염 때문입니다.
올해는 열대야 현상도 지난해보다 20여 일 빨리 시작됐는데, 햇빛에 취약한 엽채류의 경우 폭염으로 잎끝이 타고 상처가 나면서 출하량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산지 농사 인력이 감소한 점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은수 /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팀장 : 주말에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뜨거운 상태에서 비가 오면 작황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고요. 8월 상순에도 고온가뭄이 계속되면 작황 자체가 현재보다는 나빠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폭염이 계속된다면 가을 수확을 앞둔 사과나 배 등 다른 농산물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추석까지 앞둔 상황이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YTN 계훈희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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