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접종할 백신 도입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백신 5천만 회분인데,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하는 '부스터 샷'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최근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나오자 부스터 샷 접종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3차 접종분이 필요해진 것입니다.
정부는 내년도 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mRNA 백신 5천만 회분을 들여오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데,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mRNA 백신을 중심으로 지금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그런 양이 되겠습니다. 대략 5,000만 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예산은 추경 예산에도 반영돼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 정도 물량이면 6살 미만 아동을 제외한 전체 인구가 맞을 수 있는 양이라며 내년에는 백신이 부족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금 계약 시기를 명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계약 체결 시점이 되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 샷 접종 시기가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아직 모르지만 원하는 시점에 접종하려면 최대한 빨리 많은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학교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한번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이 방역의 관점에서 훨씬 더 도움이 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물량은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가장 유리할 것 같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이스라엘 등은 부스터 샷과 내년 접종분까지 감안해 이미 상당한 양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올해보다는 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체의 백신 생산 능력이 향상됐고 수요가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국산 백신의 개발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선구매 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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