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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앓이' 김연경의 꿈은 이뤄질까?...내일 밤 브라질과 4강전

2021.08.05 오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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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투혼으로 연일 '기적의 명승부'를 쓰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내일(6일) 밤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합니다.


45년 만의 메달이 가능할지, '김연경과 황금세대'의 질주는 어디까지일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트에선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원맨쇼'를 펼쳤던 김연경, '투혼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야 능청맞게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주장 : 아따 죽겄다잉. 한 경기 한 경기가 피가 말린다잉.]

실핏줄이 터질 때까지 온몸이 부서져라 뛴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 만점 활약을 기록으로도 증명했습니다.

'10억 명 중 한 명 나올까 말까 선수'라는 국제연맹의 극찬 속에, 김연경은 모든 공을 동료에게 돌렸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주장 : 매 경기 전 선수들이 다 출전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게 좀 남다른 것 같아요. 잠깐 들어와서 하는 선수도 언제든지 자기가 뛸 거란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원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요.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김연경은 꼭 10년 전, '바라는 건 아주 조금의 관심'이라며 배구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다고 했습니다.

강산이 변한 세월, 평일 오전 9시에 열린 8강전을 140만 명이 동시 접속해 볼 정도로 이제 배구는 '인기 스포츠'가 됐습니다.

풋풋한 앳된 얼굴은, 서른셋 맏언니가 될 때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올림픽 메달'을 부르짖었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지난 2012년) : 메달을 따는 게 저한테 큰 목표가 된 것 같습니다. 그걸 꼭 이룰 수 있도록….]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지난 2016년) : 올림픽 메달을 한 번 따고 은퇴하는 게 제 목표가 되는 것 같아요.]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지난 3월) : 올림픽이 많이 기대돼요. 이루고 싶은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가대표 주축이던 '쌍둥이 자매'가 빠졌지만, '배구 여제'와 메달을 걸겠다는 간절함으로 대표팀은 똘똘 하나로 뭉쳐있습니다.

[박정아 / 배구 국가대표 : 외출이랑 외박도 없이 하루 종일, 3개월 내내 매일매일 보면서 연경 언니 마지막 올림픽이고, 언니들도 마지막이고 해서 저희 계속 잘해보자, 잘해보자,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메달 고지가 코앞입니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 2위 브라질, 상대전적은 18승 45패, 절대 열세고, 조별리그 때 만나 한 세트도 못 따고 졌던 우승 후보 강팀입니다.


도쿄에서 만만한 상대는 한 팀도 없었습니다.

예상을 깨고 매 경기 기적의 드라마를 쓴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한계를 시험합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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