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이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여성들을 기념하는 인형 6개를 제작했다. 인형들은 모두 실제 모델들과 외모도 비슷하게 제작됐다.
9일 CNN은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자인 ‘사라 길버트’가 코로나19 영웅 시리즈의 모델이 됐다고 보도했다. 사라 길버트는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동 개발자다.
이번 바비 인형 시리즈는 사라 길버트 교수를 포함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브라질 생물의학자 자클린 괴스데 지저스,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탁해 재사용 할 수 있는 수술 가운을 개발한 호주 의사 커비 화이트와 뉴욕 브루클린 와이코프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응급실 간호사 에이미 오설리번이 포함됐다.
차별에 맞선 의사도 포함됐다. 인종차별에 맞서 아시아계 미국인 의사들과 힘을 합친 의사 오드리 크루즈, 의료 분야의 조직적인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정신의학과 레지던트인 치카 스테이시 오리우다.
길버트 교수는 마텔사가 본인에게 직접 재정적 지원을 하는 대신 스템(STEM) 분야, 즉 과학(Science), 기술 (Technology), 공학(Engineering), 및 수학(Mathematics)에서 젊은 여성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 ’여성 과학자와 공학자(WISE)’에 기부금을 대신 내는 형식으로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길버트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모습을 닮은 바비 인형을 만드는 건 좀 이상하지만, 이로 인해 여학생들이 과학 분야 관련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텔사의 여성 영웅 시리즈 인형은 구매할 수 없지만, 대신 의사, 간호사 및 구급대원 바비 등은 구매가 가능하고, 인형을 구매할 때마다 부모를 잃은 어린이를 위한 재단(FRCF)에 5달러가 기부된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