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8월 30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최근 이어지는 흥행작으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서는 활기를 되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극장 못지않게 OTT 플랫폼에서도 각종 신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혜은 편집장(이하 박혜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최근 개봉한 작품들을 극장에서 봤다는 분들이 상당히 늘었어요. 어떤 작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까?
◆ 박혜은: 저는 사실 이번 달에 굉장히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가 보통 여름 극장가에 한국영화 2파전입니다, 3파전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드렸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이번 여름에 그렇게 ‘한국영화 3파전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드렸어요. <모가디슈>라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 올해 최초로 관객 300만 명이 넘은 작품으로 등극했고요. 그리고 차승원 배우의 <싱크홀>이라는 작품은 또 가장 빠르게 한국에서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로 기록이 됐습니다. 그 외에 황정민 배우가 영화 속에서 실제 황정민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인질>이라는 아주 독특한 작품까지 올 8월 한국 극장가 굉장히 풍족했던 것 같아요.
◇ 최형진: 정말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8월은 활기를 되찾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박혜은: 사실 저희도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긴 했는데 <모가디슈> 같은 경우는 제작비도 워낙 많이 든, 해외에서 로케이션을 거의 다 촬영한 작품이었잖아요. 사실은 관객 여러분들이 저는 영화의 손익분기점을 넘었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하실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이 사실 드는데요. <모가디슈> 같은 경우는 올해 나온 작품 중에는 아주 당당하게 관객 수로 손익분기점을 넘었어요. 그래서 역시 좋은 영화, 잘 만든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에 안전하게 보러 가시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형진: 해마다 추석쯤이면 영화팬들은 휴일만큼이나 공개되는 대작에 대한 기대도 크시잖아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주춤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올해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까요?
◆ 박혜은: 사실 기대는 좀 하고 있었습니다. 여름 극장가가 풍성하기도 했었고, 코로나 확진자가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극장에서도 영화를 개봉하려면 최소한 두 달에서 석 달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6~7월 정도에는 극장에서 추석 개봉작들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확진자 추세가 심상치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아직 추석 극장가는 조금 주춤한 상태이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기적이라는 작품이 추석에 관객들을 만나겠다고 공표를 했습니다. 박정민 배우, 이성민 배우, 임윤아 배우가 출연하는 소도시의 기차역을 배경으로 하는 아주 마음 따뜻한 휴먼 드라마가 될 것 같아요. 추석 분위기랑 잘 맞는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이 작품 만나시지 않을까 기대해보겠습니다.
◇ 최형진: OTT 작품들은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서 이 드라마 빨리 보라고 하는데, 제가 헌병 제대 했고요. 제 부대 헌병 안에 D.P.라고 하는 군탈체포조 옆에서 봐왔기 때문에 주변에서 ‘너 왜 그 드라마 아직도 안 봤어’, 이런 얘기를 하면서 압박을 주고 있는데요. 가 지금 엄청난 주목을 끌고 있지 않습니까.
◆ 박혜은: 맞습니다. 8월 27일 아주 따끈따끈하게 N사에서 공개가 됐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 아나운서님은 D.P.라는 군이탈체포전담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너무 잘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군대를 나온 분들도 ‘D.P.가 뭐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근무지역을 이탈한 소위 탈영병이라고 이야기하는 근무이탈자를 수색해서 다시 데리고 오는 체포전담조의 줄임말이 D.P.예요. 육군에 있는 실제 헌병보직이라고 하는데 이걸 제가 아나운서님께 설명 드리는 건 조금 이상할 것 같고요. (웃음) 저도 이번에 새롭게 알았는데 이 조직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근무이탈자들을 데리고 와야 하는 일이다보니까 사복을 입고 되게 군인 같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군대 안에서도 낯선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로 김보통 작가의 웹툰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N사에서 한국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었는데,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깜짝 놀라실 정도로 리얼리티가 아주 충만하다고 하더라고요.
◇ 최형진: 제가 드라마를 아직 못 봤습니다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헌병 내에 군탈체포조라고 하는 D.P.조는 머리를 길러요. 그리고 사복 입고 나갑니다.
◆ 박혜은: 그렇죠. 본인이 군인이라는 게 드러나면 안 되니까요.
◇ 최형진: 그리고 한 번 나가면 한 달 있다 들어와요. 저는 그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웠어요. 그리고 월급을 많이 받아요.
◆ 박혜은: 아무래도 밖에서 활동을 하시다보니까.
◇ 최형진: 그래서 군탈체포조가 되는 게 제 하나의 목표였거든요.
◆ 박혜은: 그러셨군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실은 이 일이 쉽지 않으시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이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한데, 대한민국의 남자 분들은 군대를 모두 가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각각의 사연으로 근무지를 이탈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이 그들을 다시 잘 설득해서 데리고 와야 하는 일이다 보니 우리나라 20대 청년들의 삶의 고통이라든지 군대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되게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많더라고요. 결국 우리나라 군대의 상황들, 군대 문화라는 것이 결국 조금 더 발전하고 개선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또 하나는 이 작품이 웹툰으로 워낙 사랑을 받은 작품이나 ‘어, 나 줄거리 다 아는데, 드라마 똑같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아주 영리하게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웹툰에서는 이미 군탈체포조로 어느 정도 성장한 주인공, 상병 정도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군대 가서 헌병대로 들어가서 근무이탈조에 차출되는 과정, 그러니까 이전에 모습을 그리고 있거든요.
◇ 최형진: 제가 보면 굉장히 재미있겠네요.
◆ 박혜은: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거고요. 배우들이 그 얘기를 했는데, 촬영장에 들어갔는데 꿈 꾸는 것 같았대요. 악몽 꾸신다고 하잖아요. 군대 다시 들어가는 꿈...
◇ 최형진: 한 애청자 분께서 헌병이 근무하는 현장 중에 영창에 들어가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저한테 영창 근무 해봤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있거든요. 헌병은 필수로 영창 근무합니다. OTT얘기인데 자꾸 군대얘기해서 괜찮습니다만, 제가 영창 근무할 때 한 사람이 왔어요. 자해를 해서 온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새벽에 저희 헌병 대장에게 오늘 새벽에 나는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다, 경고를 한 거예요. 제가 그날 새벽 근무였거든요. 얼마나 무섭습니까.
◆ 박혜은: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일을 하고 있고 같은 세대인데, 그런 고민을 들어줘야 되는 일들이 생기잖아요. 이 D.P. 안에서 사람들이 만나서 벌이는 에피소드들도 그렇게 굉장히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이라서 공감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
◇ 최형진: 반면 너무 현실적이라서 좀 불편하다는 평도 나오는 것 같아요.
◆ 박혜은: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만들었다기 보다는 실제 대한민국 군대 안의 어떤 문제나 부조리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서슴 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렇다보니까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 싶은 건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지금 움직여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군대를 다녀오시기 전의 분들도 굉장히 재미있게 보실 것 같지만, 다녀오신 분들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최형진: 저 오늘 가서 보겠습니다.
◆ 박혜은: 저는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순삭하실 거라고 예측합니다.
◇ 최형진: 그럼 군대 제대한 사람 입장에서 울컥하고 화가 나는 스토리인가요?
◆ 박혜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인데요. HBO의 드라마 <유포리아>도 공개를 앞두고 있죠?
◆ 박혜은: 네, 맞습니다. 사실 HBO의 이 알짜배기 콘텐츠들을 대한민국의 어떤 OTT회사가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보여줄 것인가 경쟁이 굉장히 심해요. 그런데 최근 HBO의 드라마들을 WV사에서 한국에 공개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옛날에 우리가 재미있게 봤던 작품들도 다시 볼 수 있고, 그리고 HBO의 신작 <유포리아> 같은 경우도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요. HBO에서 만든 8부작 드라마예요. 10대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그야말로 가감 없이 그렸던 작품이고, 이 작품의 주인공인 젠데이아 콜먼 같은 경우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을 만큼 호연을 펼친 작품입니다. 사실 우리들의 10대가 요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많은 고민들이 있으실 텐데, 이런 것들을 굉장히 시대별로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최고의 드라마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 작품이 21세기의 새로운 10대 드라마로 전 세계에서 호평 받고 있는 그런 작품입니다.
◇ 최형진: HBO 드라마의 경우 상당한 마니아, 팬층을 가지고 있잖아요? 어떤 특징이 있는 겁니까?
◆ 박혜은: 그야말로 완성도로 승부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정말 HBO의 드라마를 보면, 드라마보다 영화의 완성도가 아무래도 집중적으로 높다고 하지만, HBO 드라마를 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 미장센, 모든 부분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을 뿐 아니라. HBO드라마 같은 경우는 소위 유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품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그렇다보니 공중파에서는 볼 수 없는 굉장히 민감한 소재라든지 아니면 유료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굉장히 화려한 배우들과 함께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HBO드라마는 미리 찜해놓고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 최형진: 애청자 분께서 ‘<워킹데드 시즌11> 시작했는데 국내에서는 볼 수 없어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물어보셨거든요. 혹시 볼 수 있는 데 없습니까?
◆ 박혜은: <워킹데드> 같은 경우, 그게 OTT 콘텐츠의 문제이긴 한데요. 계약기간들이 있어요. 그렇다보니 어디서 보셨다가 그 계약기간이 끝나면 다른 콘텐츠 플랫폼에서 보실 수 있는데, 현재 <워킹데드>는 N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드라마 시리즈가 있었다면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리얼리티도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기 있는 작품들이 있나요?
◆ 박혜은: 요새 리얼리티 시리즈 가장 화제작 중 하나가 저도 이게 가능할까 싶긴 했는데, W사에서 <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라는 아주 문제적인 리얼리티를 내놔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60일 동안 일반 사람들이 교도소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에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자극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셨다면, 의도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교도소 내에서도 굉장히 악명이 높은 교도소가 있었고, 교도소 안에서도 범죄행각들이 벌어진다는 제보가 있었는데, 교도소 안에서 범죄행각이 벌어진다면 범죄자와 교도소에 관련된 인물이 범죄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러면 이 사건이 밖으로 제보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래서 내부에 범죄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 일반인들이 범죄자로 가장하고 교도소에 들어가서 60일 동안 숨은 검은 네트워크를 찾아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리얼리티쇼가 바로 이 <60 데이즈 인: 교도소 라이브>입니다.
◇ 최형진: 듣기만 해도 흥미진진한데요. 요즘 이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가요?
◆ 박혜은: 이건 사실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화제가 된 작품이고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보실 수 있게 된 상황이거든요. 7명의 각각의 다른 직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이전에도 범죄를 저질렀던 것처럼 교도소의 생활습관을 공부한 다음, 교도소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인간이 환경의 동물이라는 걸 정말 여실히 느끼게 만들어주는 리얼리티쇼라는 게 일반사람들도 교도소 안에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 안에 있는 폭력성이라든지 나쁜 부분들이 가감 없이 드러나는 부분도 생기고, 또 그 안에서 정말 인생의 친구, 우정을 나누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만날 수 있어서, 리얼리티의 끝판이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디즈니 플러스, 11월 중순쯤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가 시작된다는데 이번에는 정말 들어오는 걸까요?
◆ 박혜은: 네, 정말 들어올 것 같습니다. 11월에 서비스 출시 일정을 일단 공표했고요.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들어올 때 한국의 OTT 회사들과도 서비스 결연을 맺어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한국 OTT 서비스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격전의 장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보통 넷플릭스나 디즈니 HBO플러스 같은 해외의 OTT 제작사들이 대부분의 나라들을 장악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자체제작 콘텐츠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국내 OTT 회사들이 있거든요. 그야말로 해외 OTT회사와 국내 OTT회사의 격돌이 벌어지는 격전장이 될 것 같고요. 덕분에 우리는 그 경쟁의 결과로 굉장히 새롭고 독창적인 OTT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도 많은 정보와 말씀 고맙습니다.
◆ 박혜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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