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 정치인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 신중해야"

더불어민주당 원로 정치인들이 송영길 대표를 만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문희상, 김원기,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송영길 대표를 만나 언론중재법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전 의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언론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선 모두 공감하지만, 오늘 강행 처리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공통으로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가 어렵더라도 숙의 기간을 더 두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너무 서두르면 '언론 개혁'이라는 좋은 취지를 그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별도 발언을 하지 않고 의견을 잘 수렴해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도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혜로운 처리가 필요하다는 원로 정치인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며 의총과 여야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