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 중국산 백신 297만회분 다른 나라에 양보"

북한이 국제백신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에서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유니세프가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 백신 지원 상황에 대한 질의에 "북한 보건성이 북한에 배정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19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 VOA 방송이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을 양보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이 양보한 백신은 중국산 시노백 백신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 보건성은 몇 개월 안에 코로나 백신을 받을 수 있도록 코백스와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다른 백신의 지원 가능성을 코백스에 타진했으며, 중국산 백신은 불신해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