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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김건희 논문 재조사하라"...1인 시위 나선 국민대 교수들

2021.09.17 오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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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표절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사실상 면죄부를 주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요.


급기야 국민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국민대 정문 앞인데요.

이렇게 교수들이 직접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수들은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 논란으로 학교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학생과 동문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최항섭 / 국민대 교수 : 저도 굉장히 실망하고 놀라서 아는 교수님들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 그런 메시지를 많이 드렸고 많은 교수님들이 저희랑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어젯밤에 그냥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에 몇몇 교수님들께서 오늘 이런 걸 준비한다고 하셔서…. (예비조사) 결과를 봤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감출 수 없었어요.]

학생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학교 측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국민대 학생 A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되시는….) 아, 그 유지. 유지. 우선 뭔가 조사하기 위해서 그런 게 꾸려졌다는 게 객관적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된 건데 그리고 자세히 모르는 저 같은 경우도 대충은 알고 있고 그게 좀 심각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 식으로 끝난 건 지금 처음 알았지만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국민대 학생 B : 같은 논문 쓰는 입장으로서는 허탈감이 있죠. 이게 수준을 좀 격하시키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기는 했는데….]

[국민대 학생 C : 저희 학교는 학교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그걸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서 얘기를 해도 안 먹힐…. 그래서 그냥 회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인 교수회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국민대 교수 : 단순히 한국당 활동한 것뿐만 아니고 기본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칼럼도 계속 쓰시고 박근혜 정권 옹호하는 걸로 아주 유명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번 사건은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는 쪽이 불리한 거니까 그렇게 추측은 우리가 다 하고 있는 거죠. 얼마든지 혼자서 나서서 주도권을 잡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분인데 이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소극적으로 빠져 있는 거죠.]

국민대 교수회장을 맡고 있는 홍성걸 교수, 지난 2018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는데요.

'뉴스가 있는 저녁' 제작진이 입장을 듣기 위해 홍 교수를 찾았지만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국민대 관계자 : (혹시 홍성걸 교수님 계실까요?) 오늘 안 계십니다. (학교에 아예 안 나오세요?) 네, 오늘 안 나오십니다.]

다만 홍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교수회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처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는 국민대 측에 김 씨의 논문 재검증을 요구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 씨 논문, 국민대가 조사 불가 결정 내렸는데 국민 여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 아시죠?]

[유은혜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어제) : 교육부의 연구 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의거해서 국민대가 예비조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김건희 씨 박사 학위 논문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고 관련해서 국민대의 조치 계획을 제출받을 예정입니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새벽 2∼3시까지 쉴 틈 없이 공부하는 사람"이라며 "석사 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소개했죠.

김 씨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7월) : 아마 어떤 단체와 개인들께서 이의를 제기하셔서 대학에서 이뤄지는 문제니까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술적인 판단을 해서 진행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대학의 판정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돼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교육부가 직접 조사에 나설 수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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