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청구하지 않아 잠들어 있는 보험금을 '숨은 보험금'이라고 합니다.
무려 12조 원이 넘는데, 정부가 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통합조회 서비스를 개선했습니다.
우선 숨은 보험금 규모부터 살펴보죠.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으로 구분되는데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12조 3,970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7년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내보험 찾아줌'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가입한 보험과 숨은 보험금을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한 건데요,
지난해에만 3조 원 넘는 숨은 보험금을 찾아줬으니 성과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숨은 보험금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한계가 명확했던 셈이죠.
조회만 되고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보험사를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내일부턴 달라집니다.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간편 청구' 버튼을 누르면, 간단한 절차를 거쳐 보험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천만 원 이하일 땐 별도 확인 절차도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만기 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보험금을 제외하면 숨은 보험금에도 이자가 지급된다며,
꼼꼼히 확인한 뒤 청구해야 혹시 모를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