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국 철수에 최대 1조 8천억 원 비용 지출"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폐쇄하는 데 12억∼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4천억∼1조 8천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씨티그룹이 현지 시각 8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직원들의 퇴직 관련 비용으로 해당 금액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씨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단순화, 사업전략 재편 등의 차원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의 '출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고용 승계를 전제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적절한 매각 대상을 찾지 못하자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소비자금융을 폐지하기로 한 13개국 가운데 현재까지 매각 합의가 이뤄진 나라는 호주밖에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