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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겠다"...'30대 민지' 송민령

2021.12.02 오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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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송민령 / 민주당 선대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청년 영입에 속도를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20~30대 MZ세대 청년 4명이 선대위에 한 배에 탔는데요. 어제 합류한 분 요즘 귀하신 몸이 된 2030 민지 입니다. 민지는 아시겠지만 MZ세대를 쉽게 부르는 이름이죠. 송민령 씨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뇌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마 유튜브로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본 적이 있고요. 현재 37살, 뇌공학을 준비 중인 과학도입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송민령]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카이스트 연구하고 있고요. 독타민이 뇌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를 해 왔습니다. 뇌과학이 악용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사회과학적인 태도가 확산되기를 위해서 과학소통활동도 많이 해 왔습니다.

[앵커]
뇌과학자로서 보니까 좀 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도 하시던데요. 어제 기자회견뒤에 친구들로부터 연락 좀 받으셨습니까? 어떤 반응들 보이던가요, 친구들이?

[송민령]
반가워하고 응원하는 경우가 많았고요. 걱정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앵커]
응원하는 친구들도 있고 걱정하는 친구들도 있고. 지금까지 한번도 여의도 정치권에 몸담은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맞죠?

[송민령]
네.

[앵커]
그렇다면 정치권에 몸 담은 지 오늘로 이틀째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송민령]
제가 사전질문지를 어제 받아보고 굉장히 상황했는데요. 우리나라의 시민들, 정치 무관심이 심하고 정치 호감도가 낮다,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러니까 유권자가 후보들한테 선거 기간에 이런 걸 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걸 가지고 여의도, 정치 입문 이렇게 말을 하면 이거는 정치 무관심을 조장하겠다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무섭고 부담스러워서 참여를 못할 것 같고. 그래서 직업 정치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이 일상에서 정치활동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당연해져야 정치가 좀 생동감 있고 역동적이고 행정에 목소리를 잘 반영할 것 같습니다.

[앵커]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여러 우리 사회의 뇌과학에 대해서, 뇌공학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해 주고 계신데 정치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내가 왜 갑자기 정치를 해야겠다, 내 목소리를 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신 겁니까?

[송민령]
정치에 참여해야겠다고 한 건 아니고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한 거고요. 저는 평소에 과학문화랑 청년 과기인에 관심이 있었고 그 관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봤습니다. 대선기간은 아무래도 정치인들이 의견을 많이 들어주니까요. 그래서 저는 대선 활동 동안에도 제 자리를 지킬 거고요. 끝나고 나면 안전하게 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앵커]
그런 목소리가 잘 반영돼야 될 텐데요. 그 목소리가 가장 잘 반영될 후보가 누구인가 고민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도 있고 윤석열 후보, 안철수 후보도 있고 심상정 후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송민령]
영입식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국민이 투표를 하는 건 기성품을 골라서 사는 것과는 다르고 후보가 어떤 사람일지 만들어가는 측면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만들어가는 측면이 되려면 들을 줄 아는 대통령이 후보여야 되고 또 들은 걸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서 저는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을 내려놓는 것, 이런 것들 아니면 선대위를 다시 구축하는 것. 이런 것들이 인상적으로 보였습니다.

[앵커]
잘 듣고 또 정책을 잘 실현할 것 같다. 다른 후보들보다도.

[송민령]
제가 후보 앞에 서서 이거 아니에요. 이거는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말할 용기가 그나마 제일 잘 났던 것 같아요.

[앵커]
이건 아니에요라고 말하기 쉬울 것 같다,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이건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은 게 있었습니까?

[송민령]
아직까지는 과학기술 정책, 제가 말하고 싶은 분야가 청년과학기술정책과 과학문화 부분인데 그쪽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말씀하신 게 없어서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없고. 생기면 언제든지 이야기하신다고 하니까 들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2030 우리 젊은 세대가 투표를 잘하지 않는 세대로 인식돼 왔는데 요즘 많이 달라졌잖아요. 주변에서 친구들 만나봐도 투표로 보여줘야 된다, 투표로 심판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가 커진 게 맞습니까?

[송민령]
투표로 심판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기보다는 일단 제 주변에서만 보면 그냥 누구를 찍어야 될지 모르겠다, 망연자실 이쪽이 더 많고요. 그런데 이건 저 같은 한 사람의 주관적인 작은 N넘버, 부정확한 샘플링을 가지고 얘기하기보다는 빅데이터를 가지고 제대로 분석해서 제대로 결과를 내는 게 과학적이라고 봅니다.

[앵커]
청년이 봤을 때 청년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최근에 정치권에 관심을 쏟게 됐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떤 이유 때문에.

[송민령]
일단 제가 2030으로 영입된 건 맞아요. 그런데 2030 인구가 우리나라에서 1350만 명입니다. 그중의 1명이고 이렇게 몇몇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을 듣는 것보다는 빅데이터를 통해서 제대로 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게 제대로 분석해서 제대로 측정하고 제대로 보는 게 진짜로 국민의 말씀을, 마음을 잘 헤아리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지금 청년들이 왜 정치권에서 중요해졌느냐. 왜 이렇게 하느냐보다도 더 중요한 건 저는 이유가 뭐가 됐든 정치하는 사람들이 지금 청년들한테 귀를 기울이게 됐어요. 그러면 그동안 답답하셨던 것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이 기회를 알뜰하게 살뜰하게 잘 쓰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내가 원했던 사회로 100만큼은 안 되더라도 10이든 1이든 어떻게든 끌어오고 그렇게 끌어오는 역량을 다져가는 기회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 2030세대가 희망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최근 집값도 많이 폭등하고. 혹시 친구분들 중에 집을 마련한 친구들이 많이 있나요?

[송민령]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게 돼서 조금 그런데. 국가정책에 대한 어떤 정책이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몇몇 사람의 주관적인 의견을 듣고 얘기하는 건 저는 바람직한 접근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앵커]
그냥 주변의 친구들이 어떤 생각 갖고 있나 들어보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

[송민령]
들어보고 있는데 그 말이 제가 이미 선대위에 들어감으로써 일반 한 사람의 말이 아니라 제 말이 사람들이 세상을 인식하는 데 영향을 주게 되잖아요. 저는 그건 되게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고 과학적인 접근방법, 과학적인 생각하는 방법을 사람들이 좀 더 일상에서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인 것도 선대위에 들어간 측면이 큽니다.

그냥 누가 이렇게 생각하더라, 누가 저렇게 생각하더라. 유명한 사람의 말을 들어서 이렇게 저렇게 휘둘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 송민령 선대위원님, 제가 사실은 민주당 선대위원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과연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우리 정치권에 무엇을 바라는지를 듣고 싶어서 여쭤보는 거지 민주당 선대위원이기 때문에 듣고 싶었던 내용을 물어보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 일반적으로 2030세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그리고 송민령 선대위원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걸 듣고 싶어서 물어본 겁니다. 그러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셨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알겠습니다. 지금 선대위원이 되셨으니까 나름대로...

[송민령]
피하는 게 아니라 제가 그런 거예요. 정말 국민의 의견을 잘 듣고 싶으면 몇몇 사람의 말을 들을 게 아니라 조사해야 된다고. 그게 진짜 방법이라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 지금 말씀하셨는데 여론조사를 해 보면 비호감 여론조사상 상당히 높고 그리고 특히 2030세대 인기가 없잖아요. 두 사람 모두 왜 이렇게 인기가 없고 또 앞으로 무엇이 바뀌어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송민령]
되게 죄송하네요. 제가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게 돼서. 저는 정치가 그냥 이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나가서 마이크를 쥐게 되는 사람들이 말을 해서 그렇게 휘둘리기를 바라지 않고 과학적 증명이 되기를 바라요. 그래서 정확한 데이터와 정확한 측정 방법으로 그 사람들이 원하는 걸 알고 거기에 따르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들을게요. 민주당 선대위 선대위원이 되셨습니다. 뇌공학자 송민령 씨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앞으로 청년세대를 위한 목소리 많이 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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