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고속도로에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렸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돈 문제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점퍼에 모자를 푹 눌러쓴 남성이 양팔이 붙들린 채 법원에서 나옵니다.
연인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고속도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A 씨 / 살해 혐의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할 말 없으세요?) ……. (유가족한테 할 말 없으세요?) …….]
A 씨는 지난 28일 밤 9시 40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주택가에 세워둔 차 안에서 20대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범행 뒤 차를 몰고 90km가량 떨어진 경기 포천시의 한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채팅 앱으로 만나 한 달째 교제 중이었는데, A 씨는 돈 문제로 다투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이후 A 씨는 친구를 찾아가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았고,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A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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