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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만에 마주한 골령골 학살의 진실...발견된 유해만 1,250구

2021.12.11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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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 당시 대전 골령골에서는 민간인 수천 명이 군과 경찰에 집단 학살됐습니다.


지금까지 수습된 유해만 천250구로, 올해 대규모 발굴 작업이 이뤄지면서 무참했던 학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해가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조심스럽게 흙을 거둬내고 뼛조각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씻고 말립니다.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6월부터 다음 해까지 대전 골령골에서 군과 경찰에 희생된 민간인들의 유해입니다.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으로 대전 형무소에 수감 돼 있던 정치범과 국민보도연맹원들로, 7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진행된 발굴작업에서 유해 962구와 탄피와 유품 1,598점이 수습됐습니다.

특히 3차례 진행된 거로 조사된 민간인 학살 중 하나의 실체가 확인됐습니다.

[박선주 / 책임조사원 : 2차 학살이라고 말하는 증거들만 나타나게 됐어요. 1차 학살이 일어났다고 생각된 지점을 조사했더니 거기서는 그런 흔적들이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수복되고 나서 부역 혐의자를 처형했던….]

지금까지 수습된 유해는 1,250구로 세종 추모의 집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유해발굴은 지난 2007년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진행됐으며, 올해 가장 많은 유해가 수습됐습니다.

반경 1km 지역에 아직 6천여 구의 유해가 더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족들은 희생자 모두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미경 / 대전산내사건 희생자 유족회장 : 여기에서 나오신 분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 생존해 있는 유족이라도 DNA 검사라도 해서 한 분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한 차례 더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된 뒤에는 한국전쟁 전후로 전국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추모하는 공간을 골령골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황인호 / 대전 동구청장 : 내후년부터 2024년까지는 추모관이라든지 전시관, 그리고 많은 유해의 위령 시설을 포함해서 평화, 인권, 생명을 생각하는 공원으로 조성이 완료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골령골 유해발굴작업을 통해 그동안 땅속 깊이 묻혔던 역사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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