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행 유튜버 곽튜브·빠니보틀, 스페인 방역 위반 사과

ⓒ'곽튜브'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유명 여행 유튜버가 스페인 여행 중 당국에서 인정하지 않은 백신 QR 코드를 보여주는 등 현지 방역 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여행 유튜버 '곽튜브'는 지난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한 사과문을 올렸다.

곽 튜브는 "당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대파구이 식당을 찾아 들어갔고, 저는 러시아 백신을 맞아 러시아 백신 QR코드를 보여주고 들어갔으나 현재 바르셀로나는 러시아 백신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저는 편법을 이용해 식당에 들어간 것이 맞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일전에도 촬영 없이 (방문한) 바르셀로나의 다른 식당에서도 QR코드를 요구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에서 맞았다고 말하고 QR코드를 보여줬더니 그냥 들여보내 줬다"며 "이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여 (이번에도) 식당에 입장했고, 안일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영상에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못한 점이 분명 확실하고, 해당 상황 이후에 글이든 영상으로든 해명을 했어야 했는데 혼자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가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해명이 늦어진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곽튜브는 사과문과 함께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또 문제의 영상에 함께 동행한 유튜버 '빠니보틀' 또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빠니보틀은 "저는 현재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아 출입에 문제가 없었지만 곽튜브는 러시아제 백신 스투프니크를 접종하였고 이는 스페인에서 인정되지 않는 백신이다"며 "식당 출입이 불가능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 촬영 욕심에 저는 직원에게 두명 다 접종을 완료했다는 거짓말을 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유튜브 영상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방역 수칙을 피하기 위한 명백한 저의 거짓말이며,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빠니보틀은 "현지 상황을 배려하지 못하고 행동하여 시청자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체류하고 있는 곳이 인터넷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관계로, 상태가 좋아지면 스페인 현지 식당에도 연락하여 사과를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튜브는 지난 16일 '스페인 최고의 요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스페인 여행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곽튜브와 빠니보틀이 스페인의 한 식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식당 입장 전 직원이 백신 접종증명 QR코드를 요구하자, 한국에서 접종을 완료했다고 말한 뒤 식당에 입장했다.

또 영상에서 곽튜브와 빠니보틀은 식당에 입장한 뒤 "백신 때문에 쫄았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또 곽튜브는 "러시아 백신은 스페인에서 인정 안 해주지만 가끔 QR만 보고 넘어가는 곳이 있었다"는 자막을 달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YTN 이은비 (eunbi@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