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지난 연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대담 영상을 나란히 공개했죠.
각각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은 경제 정책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지난해 12월) : 공매도 폐지하자, 하도 화나니까 하는 소리죠. 폐지하면 안 되거든요. (왜 안 된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뭐 그건 필요한 제도잖아요. 그건 뭐 과도한 오버슈팅을 막는 효과가 있는 거지. 그다음에 투자 안전성을 확보하는 측면도 있고. 공매도를 폐지할 게 아니라 합리화해야 되는 거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지난해 12월) : (공매도에 대한 생각은 혹시 어떻습니까?) 저는 지금같이 금융시장이 좀 불안할 때는 좀 일시적으로 규제를 좀 하고 그리고 상황이 좀 나아지게 되면 점차적으로 국제 기준에 맞춰가는 게 좋지 않느냐. 전면 금지도 안 맞고 그렇다고 전면 허용할 수도 없고….]
정부의 시장 개입과 관련한 답변도 들어보실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지난해 12월) : 금융의 원천은 국가 권력이고 신뢰잖아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는 소위 이제 하후상박 또는 억강부약의 원리가 작동해요. 약한 사람은 좀 더 많이, 강한 사람은 좀 절제시킨다, 이게 작동하지 않는 하나의 영역이 딱 있습니다. 그게 금융 영역. 오죽하면 금융 약탈, 금융 배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포용 금융이라고 하는 개념을 도입해야 된다. 금융에 접근하고 또 금융의 혜택을 누릴 권리를 최소한 서로 보장해야 된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지난해 12월) : (경제 정책의 대부분은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하느냐를 놓고 결국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는 장인 것 같습니다. 그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쉽게 말하면 실력 있는 정부는 개입을 해도 경제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개입하니까 개입을 좀 많이 해도 문제가 없을 테고 실력 없는 정부는 하면 할수록 경제에 마이너스만 주니까 잘 모르면 끼어들지 말라 이거죠.]
전문 용어까지 사용하며 경제 관련 식견을 뽐냈던 이 후보에 비해 윤 후보는 구체적인 공약이나 대안 대신 두루뭉술한 답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튜브 '삼프로TV', 지난해 12월) :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이거는 글쎄 제가 지금 대선 후보 단계에서 제가 파악하고 알 수 있는 정보로는 이건 어느 게 맞다고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윤 후보와 갈라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며, 윤 후보의 '삼프로TV' 출연을 꼭 집어 언급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윤석열 후보께서 '삼프로TV'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나가셨는데 그 프로그램 자체에 나갔을 적에 전혀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다음에 여론을 보면 아주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이 됐어요. 나도 몰랐어요, 나가는 거를. 나는 나가는 것도 몰랐고 누가 준비하는 것도 몰랐고….]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자신도 어떤 곳인지 정확히 모르고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선대위에서 저한테 얘기를 해서 저도 뭐 어떤 데인지도 정확히 모르고 가서 주식시장이라든가 우리나라 금융시장, 시장경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야기하면 된다 해서 저도 그렇게 참석을 했기 때문에….]
오늘 오후 6시 기준 이재명 후보의 영상이 6백만 조회를 넘긴 가운데 이 후보 스스로도 "나라를 구한 삼프로TV"라며 치켜세웠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319만, 안철수·심상정 후보는 각각 130만, 45만 조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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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안귀령 (ag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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