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화제가 됐던 여러 이슈가 대선 후보 지지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지금부터는 여론조사에 숨은 민심, 전문가 두 분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지금 검색어를 봤더니 국민의힘 내홍 관련 검색어가 많고요. 이걸 뚫고 나온 게 이재명 후보의 탈모 공약이 눈에 띄는 상황이고 주말에 있었던 젠더 이슈 관련한 검색어들도 눈에 띄는 상황인데 이런 이슈들이 대선 후보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금부터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갈등 봉합 다음 날인 7일과 8일, 금요일과 토요일에 양일간 조사된 지지도 추이를 보실 텐데요. 먼저 MBC와 코리아리서치 조사 결과를 보시면 이재명 후보 37.1, 윤석열 후보 30.5. 윤석열 후보가 소폭 반등한 수치를 볼 수 있고요. 안철수 후보 상승률이 눈에 띄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 한번 보실까요. KSOI 자체 조사 결과인데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두 사람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 볼 수 있고요. 안철수 후보가 9.2%에서 15.1%까지 오른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CBS-서던포스트 여론조사. 역시 7일과 8일 여론조사인데 이재명 후보가 34.1, 윤석열 후보가 6.4%, 심상정 3.1, 안철수 후보 역시 2배 가까이 오른 이런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론조사 결과 발표된 내용을 보셨는데 이게 갈등 봉합 이후 7, 8일 조사 내용입니다. 크게는 종합해 보면 안철수 후보가 급등하는 건 공통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지난주에 국민의힘 갈등이 워낙 증폭돼 있던 상황이라서 봉합 이후에 윤석열 후보 지지율 변화가 관심이었는데 일단 급락세에서는 조금 벗어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배종찬]
멈춤으로 봐야겠죠. 이재명 후보도 지지율이 올라갔다기보다는 횡보하는 추세고 윤석열 후보는 뚜렷한 하락세였거든요. 지난주 우리 시간에 소개해 드릴 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비상이다. 그래서 선대위가 어떻게 조정되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는데, 지난주. 결국 김종인 위원장과는 결별을 했고 이준석 대표하고는 또 가까스로 극적인 제2차 봉합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락세가 멈췄다고 볼 수 있고요.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안철수 후보겠죠. 약진. 말 그대로 이 약진이 어디까지 갈 것이냐. 10%대 중반까지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 더 올라갈 것이냐. 더 올라가면 이제는 단일화가 구체적으로 거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장 주목해야 되는 인물은 지난 한 주 동안은 안철수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가장 주목해야 될 인물은 안철수. 양강 후보는 멈춤 정도로 분석을 해 주셨는데요. 리얼미터 조사는 일주일 동안 진행된 조사입니다. 2일에서 7일, 지난주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조사인데. 일간으로 보면 당 갈등 봉합인 6일 이후에는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상승 전환된 건 앞선 조사하고 비슷한 추이이기는 한데 이재명 후보가 같은 기관 조사 대비 첫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한 이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택수]
그렇습니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하면 지난주에 오차범위를 살짝 넘는 정도로. 그러니까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후보를 살짝 넘는 정도로 이재명 후보가 앞섰고 이번 주는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가 조금 있는 것으로 나왔죠.
한 6%포인트가량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아까 빅데이터 검색량도 보셨지만 수요일 기점으로 해서 윤석열 후보가 최저치를 찍었고 목요일날 이준석 대표하고 극적인 봉합을 하고 앞서 소개해 드린 여러 조사기관들의 금, 토요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반등하는 것으로 나왔는데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주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그러니까 윤석열, 이준석 두 사람의 극적인 봉합 이전, 목요일까지 5일이 조사됐고 금요일 하루 조사됐기 때문에 격차가 좀 벌어진 것으로 나왔는데 금, 토요일 때만 조사된 것들은 윤석열 후보가 살짝 반등하는 모습, 리얼미터도 일간으로 보면 금요일날은 격차가 좀 줄어드는 모습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추이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던 대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처음으로 기록했고. 이게 마치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했던 41%를 향해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어느 정도 근접해서 횡보하고 있고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는 24%를 득표했는데 그때는 탄핵정국이었기 때문에 조금 확장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구도의 문제였었는데 지금은 정권심판론이 워낙 높은 상황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다가 조금 주춤하는 이런 상황에서 지난 대선 때 21%를 득표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그동안에는 3 내지 5%에 머물러 있다가 지금 워낙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게 되면서 과거에 새정치에 대한 피로감도 안철수 후보한테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이 갈 곳, 그릇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에 중도, 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안철수 후보한테 지금 상당히 많이 이동을 하고 있는데 이게 2017년 대선과 또 2012년 대선과도 비슷한데 그게 뭐냐 하면 가상대결에서 1:1 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좀 경쟁력을 갖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추세가 2012년, 2017년 대선과 조금 공통점이 있는 그런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 한주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 상승세가 눈에 띄고 이재명 후보는 이택수 대표께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 근처까지 갔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런데 그간 흐름을 보면 윤석열 후보 측 지난주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이런 상황에서 이 빠진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쪽으로는 또 거의 안 들어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종찬]
그렇죠. 윤석열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에게는 왜 안 가느냐. 그 이유는 프레임 전쟁입니다. 결국 프레임 전쟁은 윤석열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이 있다면 그 지지층은 당장 이재명 쪽으로 갈 이유가 없겠죠. 왜냐하면 윤 후보를 지지했었던 지지층이기 때문에 그들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거나 대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대안이 있죠. 대안의 인물로 떠오른, 부상한 후보가 바로 안철수 후보이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에게 대부분 갑니다.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건 아니,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도 있고 파장도 있고 충돌도 있는데 반사이익을 얻었다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더 올라가야 될 텐데 왜 안 올라가냐, 이걸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죠. 간단합니다. 세 글자입니다. 변동성이에요.
왜냐하면 이제 남아 있는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후보들이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지지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대기하고 있는 유권자층은 누구예요? M여중입니다. MZ세대, 여성, 중도층은 단박에 이동을 안 합니다. 확신이 설 때까지. 그러니까 시간이 더 걸리는 거죠. 이들은 지금 어디로도 안 가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내홍이 터졌고 갈등이 불거졌는데 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안 올라갈까. 그러니까 지금 현재 대기하고 있고 어느 한쪽에도 힘을 실어주지 않는 유권자층은 계속 대기 상태예요. 끝까지 보는 겁니다. 간을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들 중에서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도 오히려 조금 내려간 경우가 있어요.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갔냐, 적은 비율이지만 안철수에게로 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의...
[앵커]
양쪽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네요.
[배종찬]
윤석열 후보로부터 이탈한 지지층의 상당수가, 대부분이 안철수 후보로 가겠지만 심지어는 이재명 후보의 일부 지지층 그리고 심상정 후보의 일부 지지층까지도 안철수 후보로 가니까 지금 이 변함과 혼돈의 국면에서 안철수 후보가 일종의 블랙홀 상태가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M여중. M여중이 조만간 만들어져야 될 것 같은데.
[배종찬]
이제 곧 백과사전에도 실리겠죠.
[앵커]
계속 강조하고 계신데 MZ세대, 여성, 중도층 표심이 여전히 중요하다. 이 얘기를 오늘도 강조해 주셨습니다. 안철수 후보 몸값이 이렇게 오르면서요. 단일화 이슈도 계속 부상하고 있는데 단일화 관련해서 국민의당 입장 오늘 아침에 나온 게 있는데 이 이야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권은희 원내대표의 이야기 듣고 오셨는데. 안철수 후보, 지금 마의 15%를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꽤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실제 대선으로 갔을 때 득표율 15%, 이건 현실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이택수]
그렇습니다. 아까 권은희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을 100% 보전받기 때문에 일단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선거에 임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15%, 20% 까지 간다는 건 보수 혹은 보수 중도까지 포함한 대략 한 45%의 파이에서 윤석열 후보와 거의 반분할 수 있는,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 협의가 가능한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제는 안철수 후보가 과거 4.7 재보궐선거 때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 그리고 그 전 2012년도도 그렇고요.
그때랑은 조금 다른 입장에서 단일화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지지율이 15%. 사실 지난 2017년도에는 당시에 새누리당이 워낙 탄핵 국면에서 저조한 상태에서 출발을 해서 안철수 후보가 30% 넘는 지지를 기록했지만 사실 양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2017년도는 논외로 하고 지금 한 10~15% 정도 지지율을 갖고 간다라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고요.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새정치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그동안에는 30~40대는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 철수하는 과정 등등을 봐왔기 때문에 조금 지지율이 낮은 상태인데 20대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30대나 40대보다 높거든요.
그러니까 과거에 단일화 과정을 20대 유권자들은 학생이었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고 최근 들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혹은 이준석 대표를 지지했던 그 계층들이 지금 안철수 후보한테 많이 옮겨온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15%라는 상징성은 꽤 크다고 보여지고요.
아까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조금 첨언을 하자면 이재명 후보는 박스권이라고는 하는데 40% 초반, 이 지지율이 사실은 과거 정권에서 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렇게 높았던 적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정권안정론, 정권 연장론 이런 부분들이 과거 같으면 낮았을 텐데 지금은 한 30% 초중반 정도 되면서 이게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론이 또 한 50% 넘어가는 상황에서 꽤 끌어올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탄핵 과정에서도 한 41%를 득표하지 못 했기 때문에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최근 들어서 정권심판과 정권연장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잖아요. 이게 만약에 더 줄어든다고 한다면 한 45%까지도 가져갈 수 있는데 그건 또 하나의 변수,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이 만일에 극심해진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옮겨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건 한두 달 정도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배종찬]
우리 시청자분들이 궁금하신 분들이 한 15% 중반, 10% 대 중반 정도의 지지율이 나오는데도 왜 단일화에 대해서 선을 긋고 있느냐, 이게 25%의 법칙입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25%가 넘어가야 탄력성이 발휘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2012년에도 보면 11월 23일이 지나면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지지율이 추월당해요. 그때의 기준점이 25%입니다. 그러니까 25% 이하로 내려가 버리게 되면 이 안철수 후보는 급격히 완주에 대한 동력 자체가 약화되어 버리거든요.
그리고 단일화도 주도권을 못 잡게 되는 것이죠. 2017년에도 보면 앞서가던 것이 25% 미만으로 내려오면서 홍준표 후보가 추월하게 되고 본인의 지지율은 결국 21%로 대선을 마무리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권은희 원내대표는 왜 선을 긋느냐, 아직 멀었다. 조금 더 기다려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25%에 가까워지게 된다면 그때는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우리가 상승세 추세 속에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이른바 안철수 후보가 지금 겨냥하고 있는 것은 25%의 법칙, 25%에 근접하거나 넘기는 수준까지 갈 때 단일화가 거론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15% 마의 벽을 한 번 넘었는데 25%가 또 한 번 관건이 될 것이다,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윤석열, 안철수 후보 단일화 시 어느 후보로 되어야 되느냐. 이 여론조사에서는 양쪽이 굉장히 팽팽한 상황을 볼 수 있고요.
또 하나, 야권 단일화를 가정하고요. 여야의 양자 가상대결을 붙여본 여론조사 결과도 있는데 지금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 보니까 윤석열, 안철수 누구로 단일화되든 지금 보수 야권 단일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결과치가 나오기는 하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훨씬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배종찬]
그건 왜냐하면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 대선의 당선자는 항상 두 가지 이념을 가져가요.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에 줄곧 그랬습니다. 자기 이념 지지층에 플러스 중도층을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는 후보가 당선이에요.
그러니까 이번 대선은 프레임 전쟁입니다. 프레임 전쟁 대결 속에 가운데 이 중간 유권자층인 MZ세대, 여성, 중도층이 있는 것이죠. 중도층이 지금 가운데 있죠.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줄곧 정치에 입문한 이후로 이야기해 왔던 자기 지지층이 중도거든요.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는 경우에 보수는 정권교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후보 쪽으로 가게 돼요. 그러면 기존에 자기 중도에다가 보수까지 오니까 안철수 후보의 파이는 커지게 되죠, 이렇게 가상대결을 붙여보면. 그런데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에는 중도는 어디로 가야 될지 한 후보 쪽으로 쏠리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단일화 될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이 커지는 건 결국 두 가지의 이념을 많이 가져가는 후보가 누구냐. 대체로 지금 현재의 여론만 놓고 보면 안철수 후보가 보수 플러스 중도까지 더 많이 가져가는 결과로 봐야 되겠죠.
[앵커]
지금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다 보니까 민주당 기류도 조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MB 아바타 넘어서 윤석열 아바타다 이런 견제성 발언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단일화가 될지 이게 최대 관심 아니겠습니까? 마지막에는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이택수]
아까 말씀하셨던 15%는 필수조건이고 25%가 단일화의 충분조건일 겁니다. 전체 보수가 득표할 수 있는 파이가 한 45%로 보면 25%를 가져가면 2등으로 3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단일화 협상을 하게 되는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2012년 대선 때도 그랬고 4.7 재보궐,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랬고 1:1 가상대결을 하면 항상 앞서는데 3자 구도로 했을 때 이럴 때는 경쟁력이라든지 또 적확도라든지 팽팽하거나 조금 열세인 그런 결과들이 나오는데 결과적으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 혹은 안철수 후보가 속한 정당이 양보를 많이 하거나 또 철회를 하면서 조금 불리한 상황이 됐는데 결국 단일화 협상, 그 부분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변수가 젠더 갈등 이슈가 지금 급부상한 이런 상황입니다.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후보가 화해한 이후에 윤석열 후보, 적극적인 공약 발표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일곱 자 공약들을 내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여성가족부 폐지 이걸 주장하면서 젠더 이슈가 재점화됐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대남부터 먼저 잡자, 이런 전략일까요?
[배종찬]
단계적인 효과는 있겠죠. 지금 워낙 하락세였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로서는 빨리 반등을 해야 되는 또 과제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협력을 해서 20대 남자 또는 30대 남자 일부까지도 결집을 빠른 속도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이 아무리 3S라고 하죠. 소셜, SNS 그리고 스마일. 주로 재미있는 내용 그리고 쇼츠, 짧은 내용들에 상당히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메시지 자체도 여성가족부 폐지. 어, 뭐야? 다른 설명이 없어? 막 뒤적거려봐도 없거든요. 그건 젊은 세대들에게 호소하기는 좋습니다.
[앵커]
내용보다는 형식이 소구력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배종찬]
그런데 이건 짧게라도 말씀을 드려야 되는 건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우리 유권자들은 또 대결 구도로 가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20대 남자, 20대 여자 또 갈라치기 하는 것에 대해서는 20대, 30대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이런 젠더 이슈가 부각되는 걸 보면서 누가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느냐. 50대입니다. 그러니까 50대에서 진보와 보수의 분수령이 나눠지게 되거든요. 이들이 볼 때는 우리도 힘들었는데 또 20대, 30대까지 젠더 이슈로 나눠진다.
이런 경우에 나누는 시도를 하는 쪽에서는 좀 더 부정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시도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선이 두 달 정도 가까이 남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그다지 전반적으로는 효과가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봐야죠.
[앵커]
단기적으로는 조금 오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표 계산에 전략적으로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봤는데 2030 표심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흐를지 이건 이번 주 여론조사 흐름을 봐야 될 것 같은데면. 지난주까지 2030 여론 흐름을 보면 양강 후보 어느 쪽 손보다는 안철수 후보 쪽으로 옮겨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어쨌든 지금 병사봉급 200만 원 공약까지 나온 상황에서 지금 젠더 갈등이 다시 부각된 상황이고요. 이런 여러 가지 공약들이 여론에 이번 이후에 나올 여론조사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일단 최근 기류는 여성층 같은 경우는 양강 후보가 팽팽해졌고요. 남성층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좀 열세였다가 앞서가는.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여성층을 더 공략해서 여성층까지도 역전을 시키겠다는 거고 윤석열 후보는 일단 남성층이 많이 넘어갔기 때문에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이슈를 던지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야기도 조금 묻고 이준석 당대표하고는 조금 화합하는 이런 양상으로 젠더 이슈를 활용하겠다 이런 측면으로 보이고요.
지금 이재명 후보도 여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말씀드린 대로 특히 여성 중에서는 3040대에서는 어느 정도 지지를 하는데 60대 이상은 아직도 이념 성향 때문에 보수적 색채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국민의힘 후보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데 지금 잠시 후에 얘기 나오겠습니다마는 멸공 논란 이런 부분들과 관련해서 이번 주에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이념, 지금 그런 정용진 부회장이 쏘아올린 논란이죠. 멸공 논란, 주말 내내 말씀하신 대로 정치권으로 확산이 됐는데 관련 내용 먼저 박석원 앵커가 정리해 드립니다.
[앵커]
군필자 분들은 아마 익숙한 노래일 겁니다. 군대 가면 가장 먼저 배우는 군가 중 하나죠. '멸공의 횃불'입니다. 이 군가에 등장하는 '멸공',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인데,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정 부회장이 SNS에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는데요. 글이 삭제됐다가 복구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정치적 파장이 커졌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글이 불을 지폈는데요.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며 정 부회장을 저격했고, 정 부회장이 다시 저격 글을 가져와 공유하면서 이른바 '멸공 챌린지'가 됐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난 주말정 부회장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를 찾아 달걀과 파, 멸치, 콩 등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앞글자를 딴 달파멸공이 논란을 키웠습니다. 달파는 문파,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뜻하고, 멸치, 콩은 '멸공'으로 정 부회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했다는 해석들이 나옵니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도 멸치, 약콩 등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리며,"멸공", "자유" 등 해시태그를 남겼고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멸치볶음과 콩 조림 반찬의 식사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멸공챌린지가 확산하자 민주당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겨우 돌아온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이 국민 편가르기, 구시대적 색깔론이냐며 저격했고, 정청래 의원은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을 든 것에 대항해자신은 왼손에 파를 들었다며, 좌파 인증샷을 공개했습니다. 공방이 이어지자, 윤석열 후보가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가까운 마트 가서 필요한 물품 산 것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멸치 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 자주 사는 편이고요. 그리고 아침에 콩국 같은 거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윤석열 후보, 여느 때처럼 그저 장을 봤을 뿐이라며 해명했는데요. 시청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자칫 색깔론으로 번질 우려가 생기자 이준석 대표가 나서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멸공 챌린지가 국민의힘 지지층에 어떤 반향을 부를지 주목됩니다.
[앵커]
주말에 아마 가장 뜨거운 공방거리였던 것 같은데 박석원 앵커가 굉장히 상세하게 정리를 해 줬습니다. 정용진 부회장 SNS 글에서 촉발이 된 상황이고요. 윤 후보가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하고 콩을 사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 나는 멸치볶음 많이 먹고 콩국 끓이려고 샀다, 얘기하지만 의도가 있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많고요.
이후에 국민의힘 정치인들도 여기에 동참하면서 공방이 더 커진 상황인데. 이 이슈는 여론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배종찬]
영향을 주죠. 박석원 앵커의 설명이 참 맛깔스럽네요. 맛깔나는데 저도 멸치육수 좋아하고 콩국물이 아니고 저는 콩떡 좋아하는데 제가 그렇다고 해서 멸공하지는 않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이런 색깔론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어요. 보수층 결집이죠.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지금 빨리 지지층을 끌어올려야 되니까 지지층들을 보수층을 조금이라도 안보 색깔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권자층을 결집하는 데는 도움이 돼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도 좀 자제해야 된다, 그건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 중간지대에 있는 MZ세대나 여성, 중도층 이런 색깔론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시청자분들도 몰랐을 내용이에요. 단독입니다. 이건 무슨 얘기냐면 이런 색깔론을 제기하게 되면 단일화가 차단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와 지금 단일화가 거론되는데 안철수 후보가 2012년에도 그렇고 2017년 대선도 그렇고 이 안보 관계 이슈가 나오면 작아져요.
2012년에는 NLL, 2017년에는 사드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색깔론 공방을 벌이기 시작하면 여기에 안철수 후보는 한켠 물러날 수밖에 없공무원물러나지게 돼요. 그러니까 보수와 진보의 다툼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가 떨어지게 되고 단일화를 차단하는 효과가 혹 있을 수도 있는데 그걸 노렸는지는 모르겠네요.
[앵커]
그것까지 노렸는지는 좀 봐야 된다.
[배종찬]
재분석을 해야 됩니다.
[앵커]
안철수, 윤석열 후보. 결국 단일화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색깔론이 제기가 되면 단일화 협상이 제한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분석이신데요. 동의하십니까?
[이택수]
그렇죠. 단기적으로 쓸 수 있는 전략일 수는 있는데 이게 중장기적으로 가면 특히 색깔론이라든지 이념 갈등에 따라서 너무 양극화되는 정치를 싫어하는, 혐오하는 스윙보터들 20대라든지 중도층이 떠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 쓸 수 있는 전략은 아닌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안철수 후보하고의 단일화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을 많이 해 봤는데 지난주에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도 앞서 검색어에서도 봤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탈모 관련 공약을 내놨는데 이게 굉장히 화제를 모았거든요. 이게 찬반을 물어봤는데 이 찬반도 굉장히 팽팽하게 나왔어요.
[배종찬]
그러니까요. 이 정도 찬성이 나왔다라는 것은 핵심 이슈고 관심 이슈가 된 거죠. 원래 찬반이 팽팽하게 나눠진다는 것은 그만큼 찬성하는 쪽은 아주 강한 찬성, 또 반대하는 쪽도 상당히 강한 반대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받는, 주목하는 이슈죠. 결국 정책이나 공약은 세 가지 요소거든요.
반응성이 있느냐, 그다음에 실천성이 있느냐. 실천 가능성도 있을 수 있죠. 그다음에 효과가 있느냐. 적어도 탈모인구가 1000만 또 그 이상 된다고 하고 남녀노소 가릴 것이 없이. 이거 대선 후보에게는 상당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슈다.
요즘에 나오는 하나의 유행어가 된 모발모발 모발모발,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웃을 수 있습니다. 웃을 수 있어요. 그게 뭐냐. 그런데 생활밀착형, 오히려 200만 호 주택 건설하겠다, 300만 개 일자리 만들겠다. 와닿지가 않아요. 그게 과연 가능할까? 그런데 탈모 관련 치료 약값을 낮추겠다, 주목되죠, 임플란트도 그렇조. 당장 난임수술과 시험관수술과 관련된 비용도 전액 무료로 하겠다, 이런 정책 내놓는 후보, 주목합니다.
[앵커]
오늘 배종찬 소장님 여러 가지 유머 코드를 심고 오셨는데 이런 생활밀착형 공약이 앞으로 어떻게 관심을 끌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화제를 모은 것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얘기해 주셨는데 페이스북 한 줄 메시지도 그렇고요, 형식 면에서. 또 하나가 이준석 후보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짧은 동영상, 59초 안에 정책을 소개하는 쇼츠 공약 발표로도 눈길을 끌고 있거든요. 이런 형식적인 측면, 내용. 이런 것들은 앞으로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요?
[이택수]
일단 비호감도를 줄일 수 있는, 그중에서도 최근에 이탈한 계층을 향한. 그러니까 2030대의 비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는데 그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는 20, 30대가 익숙한 매체 그리고 메시지 방식이겠죠. 그래서 짧은 상 이런 숏 버전의 영상 같은 보는 들. 또 메시지도 이준석 당대표하고 윤석열 후보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일단 봉합의 첫 번째 메시지가 2030대를 향한 짧은 메시지, 그리고 비호감도를 낮출 수 있는. 물론 다소 정치를 희화화할 수 있는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일단은 단기적으로는 20대 남성들, 좀 어필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나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비호감도를 좀 줄일 수 있는 전략이다, 이런 분석까지 들어봤습니다. 지난 한 주간의 여론,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두 분과 자세히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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