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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동에도 중고 시장 돌진하는 현대차...이유는?

2022.02.02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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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들어 완성차 업체인 현대 자동차 그룹이 중고차 시장을 향해 돌진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업 개시를 일시 정지하라고 권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데요.

이유는 뭘까요? 강정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연말, 유튜브로 생중계된 산업 발전 토론회.

완성차 업계 대표가 작심한 듯 '중고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정만기 /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지난해 12월)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2022년 1월, 다음 달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중고차 매매 업계는 부랴부랴 정부에 분쟁 조정 신청을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의 중고차 사업 개시를 잠시 멈추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도 용인에, 기아는 전북 정읍에 중고차 사업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대기업 진입 규제가 없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현대차 그룹의 거침 없는 돌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지난 2019년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막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됐지만,

중고차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협의가 3년째 겉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입차 업체의 경우 고객들이 타던 차를 대신 처분해 주고 신차 가격에서 그만큼 빼주는 방식으로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중고차로 다시 팔 때는 품질 인증을 거쳐 자사 제품에 대한 가치와 신뢰를 높입니다.

규제에 손발이 묶인 국산차 업체는 시도할 수 없는 영업 방식, 역차별이란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수입차도 다 하고 있잖아요. 내가 직접 이 차를 관리를 해서 팔아서 신차에 영향을 주게끔 만들잖아요. (현대차는) 아마 제네시스 모델 중심으로 할 거예요.]

그러는 사이 잇따른 허위 매물과 강매 사건으로 얼룩진 국산 중고차 시장.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따라 신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몸값은 여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논리로 맞서며 이번엔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병열 / 서울 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 (지난해 10월) : 좋은 차는 본인들이 판매하고 상대적으로 나쁜 차량만 소상공인들에게 주겠다는 것입니다. 신차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독과점 현대 기아차가 중고차 콤플렉스 사업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율 규제인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달리, '생계형 적합업종'은 다시 5년 동안 대기업의 진출을 법으로 막는 제도입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정부는 오는 3월 대선 이후로 최종 결정을 미뤄둔 상태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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