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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시스티나 성모 그림은 1단계 기본적 신뢰단계 설명해(이동우 인제대 교수)

2022.02.07 오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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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주치의] 시스티나 성모 그림은 1단계 기본적 신뢰단계 설명해(이동우 인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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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 진행 : 김창기 의사

■ 방송일 : 2022년 2월 7일 (월요일)
■ 대담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시스티나 성모 그림은 1단계 기본적 신뢰단계 설명해(이동우 인제대 교수)


◇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죠. 작년에 여러분과 마음주치의로 함께했고, 또 이렇게 새해가 돼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지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에 시간은 얼마나 약이 되었나요. 때로는 시간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 때도 있죠.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 우리 마음의 여러 상황들, 마음주치의와 함께 풀어가겠습니다. 시즌 2로 돌아온 마음주치의, 첫 번째 손님은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동우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이동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교수(이하 이동우)> 예, 안녕하십니까.

◇ 김창기> 마음주치의의 첫 인사는 늘 여러분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인데요. 우리가 우리의 마음에 안부를 얼마나 자주 물어봐야 하는 거죠.

◆ 이동우> 몸은 조금만 아파도 무슨 큰 병이 걸린 게 아닌가, 걱정하고 매일같이 몸 컨디션을 저희가 살피고 사시죠. 그런데 마음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가급적 매일, 마음에 대해서도 안부를 물어 주시고 적어도 몸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것만큼은 자주 마음에 안부도 물어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창기> 마음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아서 내 마음도, 남의 마음도 잘 알기가 어렵죠. 이번에 교수님께서 좋은 책을 내셨더라고요. ‘마음의 미술관.’ 아주 멋진 책인데요. 명화를 보면서 마음을 알아가는 내용인데, 설명해 주시겠어요.

◆ 이동우> 우리 인생 여정을 하나의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인생 여정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지도 한 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책은 우리가 긴 인생 여정에서 내 마음의 궤적을 한번 그려 보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이, 내 마음이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가. 그 12편의 명화를 통해서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창기> 그래서 이번 주에는 이동우 교수님과 함께 마음의 미술관이라는 책을 가지고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차근차근 들여다 볼 건데요. 인간의 발달 단계에 따라서 그림을 고르신 거잖아요.

◆ 이동우> 에릭 에릭슨이라는 정신분석적 발달 이론에서 최고봉인 분이죠. 그 분의 이론을 그림으로 제가 풀어서 설명을 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창기> 교수님께서 맨 처음 선정한 그림이 뭔가요.

◆ 이동우> 시스티나의 성모 그림을 1단계인 기본적 신뢰의 그림으로 선정을 했는데, 그게 이 책을 쓰면서 제가 가장 먼저 선정한 그림입니다. 그렇게 된 게 제가 영유아기에 어머니께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머니에게 다가가는데 어머니께서 바쁘셔서 저를 못 돌봐주신, 이런 것으로 해서 제가 기본적 신뢰 단계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러 그림을 보는 가운데 라파엘로의 시스티나의 성모 그림이 아주 제 마음을 흔들었습니다.

◇ 김창기> 시스티나 성모 그림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이동우> 저희가 기본적 신뢰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배고픔이라든가 목마름, 이런 욕구가 많은데 그게 좌절이 되면 굉장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어머님이 즉시 만족을 시켜 주는 게 중요한데, 출생 후에 목마른 배고픔을 느끼는 상태가 출생 전에 어머님 자궁 속의 상태와 비교하면 낙원에서의 추방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힘든 상태로 바뀌는 거죠. 어머니 자궁 속에서는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영양분과 산소가 다 공급되는, 아주 편안한 상태인데 출산의 과정을 거치면서는 자가호흡을 시작해야 하고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큰 트라우마를 받게 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애들의 마음속은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그래서 시스티나 성모 그림을 보면 아기 예수님 표정이 굉장히 불안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불안한 아기 예수님을 달래 주려 성모님께서 꼭 끌어안아 주십니다. 아주 여러 가지 배고픔이나 목마름, 이런 걸로 불안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머니가 아주 밀착 경호하면서 도와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시스티나의 성모 그림을 가지고 1단계 기본적 신뢰 단계를 설명했습니다.

◇ 김창기> 아기의 어른들에 대한 기본적 신뢰. 애착이라고 말하자면 역시 따뜻함과 민감함인가요. 엄마들은 처음 엄마라서 아이들의 신호를 잘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할머니들은 아는데 허리가 문제라서 판단이 힘들어서 애들의 불안이 가중될 수가 있겠죠. 이동우 교수님. 앞으로 한 주 동안 그림으로 써주시는 따뜻한 처방전,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음주치의>는 한국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기 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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