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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올려도 없어서 못 산다'...'명품 공화국' 한국

2022.02.18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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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툭하면 올리는데 그래도 없어서 못 산다는 게 수백만 원대의 해외 명품입니다.


명품 공화국이라는 말도 있는데, 지난해 무려 다섯 차례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이 4개월 만에 또 핸드백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근 20~30%가량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백화점 앞.

간이 의자 등을 든 고객들의 줄이 끝이 어딘지 모르게 이어집니다.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해외 명품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선점하기 위한 이른바 오픈런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속에서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매출이 2조 원대를 돌파하고 평균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보복 소비 영향 때문인데 특히 3사 모두 2030 고객에 의한 해외명품 매출이 30~40%나 급증해 이른바 MZ세대가 명품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습니다.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명품을 드는 것으로 인해서 그 집단 안에 조직 안에 소속이 된다는 어떤 소속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있고요. 특히 한국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에 나도 이런 것을 들었다는 라는 것에서부터 오게 되는 만족감이나 자신감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

수백만 원은 물론 천만 원이 넘는 명품 백 등을 거침없이 사는 분위기가 한국에 확산하면서 주요 명품업체들은 한 해에 가격을 여러 차례 올리는 '진입 장벽 마케팅'을 구사 중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유통업계에서는 아무래도 명품(업체)들이 대부분 우월적 지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해서도 다 그들의 권한이고 유통업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지난해 무려 다섯 차례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또 핸드백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근 20~30%가량 올렸습니다.

수시 가격 인상은 샤넬도 마찬가지.

지난해에만 4차례 올렸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더 비싼 것을 사면 또 이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그것에 대한 동조효과로 그것을 또 따라서 사요. 그래서 명품의 소비는 '동조와 차별화' '동조와 차별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가격을 올리는 것은 차별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측면이 크다.]

루이비통과 샤넬, 에르메스, 이들 세 업체가 2020년 한국에서 거둔 총 매출은 약 2조 4천억 원.


한국에서 툭하면 올리는데 그래도 없어서 못 산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

명품 공화국, 한국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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