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크라이나에 여전히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두고 급박하게 탈출한 교민들은 하루 빨리 평화가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이승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 군의 병력 철수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소강 상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잠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국경을 맞댄 폴란드도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폴란드 교민들은 병력 철수가 러시아의 기만 전술일 수 있다며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신미순 / 폴란드 바르샤바 거주 교민 : 크림 반도가 빼앗겼을 때 그때도 설마 푸틴이 설마 그랬는데 빼앗았거든요. 너무 푸틴이 하는 말들 안에서 이렇게 안심을 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긴장을 풀지 않고 좀 지켜봐야 하는….]
전운이 감돌자 삶의 터전을 떠나 폴란드로 급히 대피한 우크라이나 교민들은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며 하루 빨리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에프 근교에서 8년간 살았던 교민 서정승 씨와 강미현 씨 부부는 갑자기 비행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상황이 급박해졌음을 감지했습니다.
결국 폴란드로 피난 온 이들은 바르샤바에 머무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강미현 / 우크라이나 탈출 교민 :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막막하고 정말 여기를 밟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서정승 / 우크라이나 탈출 교민 : 우크라이나에 이 사태가 하루 속히 좀 빨리 해결돼서 이런 위협들이 하루 속히 사라져서 좀 평화롭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백여 명 가운데 현지에 생활 기반을 둔 영주권자 등 50여 명이 잔류 의사를 표명한 상태.
외교부는 키에프 주재 대사관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신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해 피난민의 폴란드 입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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