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미국 LA에서 대면 공연을 연 방탄소년단이 어제 저녁 서울에서도 공연을 재개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조치 때문에 박수 소리가 나는 응원 도구가 함성을 대신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이 끝나면 미국으로 가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반 만에 서울 대면 공연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춤추는 데는 허락이 필요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ON(온)'이라는 노래로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2년 전 발표만 하고 한국 공연장에서는 선보이지 못한 노래입니다.
[RM / 방탄소년단 : 우리가 언제 한번 이렇게 박수로 맞는 콘서트를 해보겠습니까? 역사에 남을 콘서트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 속에 열리는 콘서트, 입국 뒤 7일간의 격리 등의 불편함에 국내 거주 외국인이 아닌 해외 입국자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아리엘 / 프랑스인 팬 : 저는 코로나 음성이었지만 입국할 때 격리해야 했어요. 방탄소년단은 인간적이고 사회적이고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들입니다.]
팬들은 함성과 떼창 대신 아미봉을 흔들고, 종이를 부채처럼 접어 만든 도구로 소리를 내며 화답했습니다.
[이정민 / 경북 칠곡군 : 이렇게 클래퍼를 만들어서 저희들끼리 박수도 그렇고 환호는 못하지만 이걸로 우리의 목소리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야외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좌석의 23% 수준에서 공연 허가를 내줬습니다.
관객은 만5천 명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주최 측은 이번에도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 공연을 중계하며 이른바 '하이브리드'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오는 토요일 공연은 전 세계 60개국 극장에서도 중계됩니다.
방탄소년단은 세 차례인 이번 공연이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가 다음 달 3일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합니다.
이후 라스베이거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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