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병이라는 게 사실 잘 모르면 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데 아직도 원숭이두창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병이고 증상이 어떤 겁니까?
[이재갑]
사실 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증상 자체는 사람한테 유행했던 천연두 그러니까 두창하고 증상은 비슷한데 이건 원숭이를 비롯한 설치류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이게 일부 사람한테 감염됐었고 열이 나고 그다음에 피부에 발진이 나는 형태의 질병이고요.
사망률은 한 1~10% 정도 된다, 이렇게 보고되고 있고 지금까지는 워낙에 아프리카의 풍토병처럼 유행하고 있고 외국에는 아프리카 여행자나 실험을 하는 사람들한테 일부 감염이, 유럽에서 미국에서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10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감염병입니다.
[앵커]
사망률이 1%에서 10% 정도라는 얘기 자체가 사실 데이터가 그렇게 체계적으로 축적이 잘 안 돼 있다는 얘기처럼 들리는군요.
[이재갑]
두 종류가 유행하는데요.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형태는 치명률이 낮아서 한 1% 내외.
[앵커]
유형별로 다른 거군요.
[이재갑]
중앙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경우에는 한 10% 정도 사망을 하는데 다행히 이번에 유행하는 건 서아프리카랑 유전적 형태가 비슷해서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감염된 사람에서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연구는 축적된 질병이기는 하군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워낙에 아프리카 내에서 유행을 했었고 또한 아프리카 내에서 수입된 원숭이라든지 아니면 동물. 우리가 실험실에서 다루다가 감염된 연구진들이 한 20~30명씩 집단발병한 사례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여러 번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가 됐던 질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유사한 두창 자체가 여러 국가들에서 생물학적 테러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되어 있어서 두창에 대한 백신이라든지 연구들이 되어 있었고 또 거기서 개발된 약이 원숭이두창에도 효과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실험적인 부분으로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서도 원숭이두창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이미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두창이라는 단어가 여전히 약간 생경하기는 한데. 어쨌든 좀 더 익숙한 단어는 천연두인데요. 그게 법정 전염병 용어로는 두창이라고 쓰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아직 국내에는 감염사례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최근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이번처럼 전 세계 27개 국 넘게 그리고 1000여 명 이상 발생된 건 이번이 처음이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확진자가 발생된 건 처음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얘기하고 있고 그런 원인 중의 하나로 특정 유럽에서 페스티벌 같은 데서 집단으로 모임이 있고 나서 그 사람들이 다 고국에 가면서 그 안에서 발병된 건데 각 국가마다 이런 질병을 본 적이 많이 없다 보니까 진단까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추가적인 접촉을 통해서 확진된 분들이 늘어나니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됐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풀리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축제가 늘어난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재갑]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교류를 잘 못했잖아요. 최근 들어서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여행도 늘고 지금까지 금지돼서 할 수 없었던 축제도 늘어나고 사람들의 모임도 늘어나고 이런 거로 인해서 또한 여러 국가에서 모였다가 또 흩어져서 전파되는 그런 감염병의 국제교류를 통해서 전파되는 전형적인 양상을 보여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이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는데요. 이게 사실 2급이라고 하면 코로나19하고 동급인데 사실 코로나19하고 성격은 달라요. 어떤 점에서 2급으로 지정하게 된 걸까요?
[이재갑]
1급 감염병 같은 경우에는 일단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을 중심으로 묶었고요. 그중에서 파급성이 높은 감염병은 1급 그다음에 격리가 필요한데 파급성이 그래도 높지 않을 것 같은 건 2급인데 그러니까 코로나19는 전파력 부분에서는 매우 강하지만 최근에 치명률이 많이 낮아졌다 보니까 2급으로 하향된 부분이고요.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는 치명률은 1~10%, 3~6% 정도니까 꽤 높기는 하지만 전파력 부분에 있어서 코로나처럼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 전파되거나 이런 양상들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2급 감염병으로 묶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2급이라고 하면 감염됐다거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야 되고 격리가 필요한 그런 대상이 되는 것이겠죠. 원숭이두창이 그러면 어떻게 전파가 되느냐. 이게 관심인데. 기존에는 체액 등을 통해서 아니면 밀접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또 최근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죠?
[이재갑]
일단 주된 전파 경로는 수포, 발진이 생겨 있는 피부를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되거나 접촉을 하게 됐을 경우에 옮는 게 주된 경로는 맞고요. 그런데 다만 가족들끼리 접촉이라면 일부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다만 비말로 인한 전파는 매우 효율적이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어서 어쨌든 제대로 된 접촉은 신체접촉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주로 신체접촉을 통해서 감염된다. 물론 공기를 통한 전파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면 이게 코로나19처럼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이재갑]
대유행이 되려면 일단 전파력이 강해야 되고 용이하게 전파가 돼야 되는데 일단 전파 부분에 있어서는 전파 자체도 어렵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코로나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증상이다 보니까 본인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고 무증상 감염도 많잖아요. 그런데 이건 발진이 드러나니까 외부로 증상이 발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이걸 놓치고 지나가기는 쉽지 않은 병이거든요.
그리고 발진도 2~3주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그래서 진단 자체는 못 받으면서 남한테 전파시키기는 어려운 병이다 보니까 아주 광범위하게 전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원숭이두창 같은 경우에는 무증상이나 이런 건 없나 보죠?
[이재갑] 일단 감염이 됐는데 가볍게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환자가 많지 않다 보니까 어느 정도의 스펙트럼인지 나오지는 않지만 대부분은 한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고 나서 열나고 발진이 나기 때문에 이 발진이 난 상황에서 남한테 전파를 시키기 시작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증상으로 감염되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잠복기가 2~3주 정도니까 그렇다 보니까 국내로 유입되는지 이것을 정확하게 당국에서도 걸러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관측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이재갑]
그런데 잠복기에 들어와서 발병됐는데 워낙에 원숭이두창 자체를 진료해 봤거나 진단해 본 의사들이 별로 없잖아요. 그리고 해외 여행 갔다 와서 열나면서 발진나는 병이 워낙에 수두나 홍역 같은 질환들이 많다 보니까 매우 혼동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외국 같은 경우도 국내 유입되고 나서도 그 진단까지 발진이 나고 나서도 열흘 이상까지 진단이 밀리는 상황들이 실제로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막상 들어올 때 초기진단을 못하게 되면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만약에 내가 해외로 나가야 되는데 그곳이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라고 했을 때는 일단 예방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재갑]
일단 첫 번째는 사실 모르는 사람하고 피부 접촉을 할 일은 많지는 않죠. 그러니까 대부분 피부 접촉하는 것들이, 모르는 사람과 피부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고 일부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니까 마스크 착용 잘하는 것. 또한 신체접촉. 손을 통해서 신체로 만날 수 있으니까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다만 성매매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최소화시키는 게. 왜냐하면 성매매 자체가 전파를 하는 건 아니지만 성매매를 할 정도라면 익명의 사람하고 피부 접촉이 강해지고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신체접촉이라고 하면 간단한 악수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전파가 될 수도 있는 겁니까?
[이재갑]
아주 드물지만 상처가 난 손을, 피부 발진 부위를 만지면 전파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발진이 난 사람하고 허그를 하거나 가족 간의 접촉 수준 정도가 돼야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만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례 이를테면테면 동남아 국가라든가 그런 곳에 원숭이두창이 전파가 되는지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마는 외국에 나가서 마사지를 받는다든가, 관광지에 가서. 이런 경우에는 주의를 하셔야겠군요.
[이재갑]
그렇죠. 피부접촉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그런 서비스를 하는 분들의 피부발진이나 이런 여부들은 확인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3세대 두창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죠. 이게 어떤 백신입니까?
[이재갑]
그러니까 사실 1세대, 2세대 백신의 문제가 접종 방법이 많이 불편합니다. 분지침이라고 해서 거의 15번 정도를 계속 찔러야 되고 딱지가 잡혀야 제대로 면역이 된다고 나오는데 3세대 두창백신부터는 그냥 우리가 보통 맞는 대로 피하주사 형태의 예방접종을 두 번하면 효과가 나타나는 백신이어서 접종의 용이성 그리고 안전성 부분도 많이 개선됐다하거든요.
우리나라도 생물테러 대비용으로 3세대 백신을 개발 중에 있기는 한데 아직 상용화를 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특히 의료진용이라든지 또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했을 때 접촉자한테 접종을 하면 예방효과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을 대상으로 일부 백신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숭이두창.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그렇게까지 두려워해야 할 질병은 아닙니다마는 어쨌든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앞서 앵커리포트를 통해서도 자세히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죠. 이부실드를 방역당국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예방용 항체치료제예요. 어떤 분들한테 이게 주로 투약하게 되는 거고 그리고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이재갑]
면역저하자, 특히 장기이식을 받았거나 아니면 골수이식을 받은 분들 같은 경우는 코로나 예방접종을 해도 항체가 거의 생기지 않거든요. 이부실드는 그런 항체를 대신 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그걸 몸에 투여해서 그 항체가 면역저하자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효과인데 이게 장기간 작용해서 최소 6개월 이상 작용하게 만든 예방적인 목적의 치료제로 나온 거거든요.
[앵커]
예방접종 대신 약을 먹는 거군요.
[이재갑]
약을 주사로 맞는 거죠. 주사로 맞는 건데. 그래서 현재 접종대상자는 일단은 장기이식을 받거나 골수이식 또는 선천성면역결핍자 환자에게 하고요. 미국은 거기다 더해서 면역억제제를 강하게 쓰는 사람한테까지 확대해서 적용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일단 장기이식하고 혈액암 환자들 중심으로 투약을 했는데요. 일단 가격이랑 공급이 해결된다고 하면 조금 더 우리나라에서도 범위를 넓혀서 사용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격은 비싸지만 일단 투약할 때는 무료로 투약하도록 한다고 하니까요. 의사분들이 판단해서 투약하게 되겠죠.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이거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예요. 아직까지도 사실은 지난해나 그 전 해와 비교하면 과거의 거의 대유행 수준이기는 합니다마는 정점과 비교하면 굉장히 떨어진 상황이기는 하고요. 어떻습니까? 계속 사그라들 것 같습니까?
[이재갑]
오미크론 자체의 유행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로 7~8월까지 유지가 될 거라고는 보는데요. 그런데 미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경우에 보면 오미크론 유행하고 3~4개월 지나니까 오미크론이 하위변이에 의해서 아주 큰 유행은 아니지만 아주 피크일 때 한 3분의 1 정도 수준의 유행은 있었는데 그 시기가 이제 유행하고 나서 한 4~5개월 지난 다음이었거든요.
우리나라 입장으로 보면 우리가 5월까지 유행이 됐다고 하면 한 8~9월 정도 되면 전반적인 면역이 떨어지니까 그때 작은 유행이 한번 생길 수 있을 거라고 보고는 있고요. 만약에 오미크론 유행 후 아주 심한 변이가 유행하면 큰 유행이 될 수도 있는데. 어쨌든 가을, 겨울쯤에 작든 크든 한번쯤의 유행은 있을 거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올해까지는 실내 마스크 벗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이재갑]
아마도 지금 1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어쨌든 계속해서 집단발병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은 우리가 조금 더 안정됐다고 할 때까지는 계속 착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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