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은 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선이 충남 보령시 외연도 인근 바다에서 뒤집혔습니다.
타고 있던 7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잔잔했던 바다에서 왜 배가 뒤집혔는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 구조대원들이 뒤집힌 배 위에 올라타 도끼로 바닥을 힘껏 내려칩니다.
"쾅, 쾅, 쾅, 쾅."
잠시 뒤, 뚫린 구멍 사이로 선원 한 명이 구조돼 올라옵니다.
밤 10시 반쯤 충남 보령시 외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29t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장 등 5명은 인근 고깃배 선원들과 해경의 활약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국인 기관장은 배 조타실에서 사고 뒤 2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기관장은 이곳 대천항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외국인 선원 한 명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뒤집힌 어선에 실린 그물과 어구가 엉키고 설키면서 구조작업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전성식 / 보령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어망 등 장애물로 인해 선내 진입이 불가능하여 해상 크레인선을 동원하여 선체 인양과 동시에 선내 수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왜 배가 뒤집혔는지 원인 파악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 지점이 암초가 있는 위험 해역이 아니었고 파도 역시 최대 1m 수준으로 잔잔한 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배에 점점 물이 차오른 거로 전해졌습니다.
[신고자 (사고 피해자 가족) : 배가 물이 차는 것 같다고 앞에, 물이 들어와 많이 젖는 것 같다고. 전화 끊었다가 나중에 전화하니까 앞에 넘어간다고 그러더라고….]
보령해경은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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