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오쿠조노 히데키 / 日 스즈오카현립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 사망한 지 이틀째입니다. 일본 국내외에서 충격과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내일 앞으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 선거와 정치권에 또 한일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문가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쿠조노 히데키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오쿠조노 히데키]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현지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도 계속 특별 프로그램 같은 것이 TV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TV 방송 같은 데서도 계속 특보 체제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어젯밤은 특보체제였는데요. 오늘 아침은 원래 있는 프로그램 안에서 특집을 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범행 동기가 궁금합니다. 어머니가 빠진 종교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보고 살해했다, 이런 진술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좀 더 파악된 내용이 있을까요?
[오쿠조노 히데키]
특정 종교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지금 몇 개 소문은 나돌고 있지만 그것이 아직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종교단체라는 것은 일단 언론보도를 통해서 확인이 된 거고요?
[오쿠조노 히데키]
네, 그리고 경찰에서도 그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 단체라는 게 지금 소문이 돌고 있는데 혹시 그 종교단체라는 곳이 어떤 곳인데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몇 개 이게 아닌가, 저게 아닌가 하는 소문은 나돌고 있는데요. 특정 종교단체 이름은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습니다.
[앵커]
내일 참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상황입니다. 아베 전 총리, 선거 유세 중에 피격되면서 여야가 일제히 유세를 중단했죠. 오늘도 같은 상황입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오늘은 오히려 그런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 같은 그런 비열한 범행에 굴하지 않도록 그런 자세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선거 유세는 예정대로 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되기 때문에 예정대로 오히려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각 당이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예정대로 한다고 보도가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사건 내용을 좀 더 전해 드리고 싶어서요.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일단 용의자 집에서 사제총 여러 정이 발견이 됐다고 보도가 나왔는데 이게 하루아침에 준비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범행을 준비한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보도 나온 게 있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그것도 언제부터 정확히 구체적인 계획을 짰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는 것 같고요.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뭐냐 하면 그런 총을 자기가 만들어서 총에 대한 규제가 얼마나 많이 엄격히 해도 그렇게 쉽게 인터넷이나 그런 정보를 수집하면서 쉽게 만들 수가 있는 사회가 돼버렸다는 것 자체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이라서요. 혹시 용의자에 대한 정신감정 같은 것도 진행이 되나요?
[오쿠조노 히데키]
그건 없는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자기가 범행했다 그리고 이러이러한 동기로 했다 하는 진술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도 유세 중이었기 때문에 당시 영상이 SNS를 통해서 많이 퍼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도 그걸 통해서 봤는데 당시에 경호인력도 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고요.
그리고 그 공간 자체가 굉장히 개방된 곳이었고 그런데 이렇게 총격이 있고 그걸로 전 총리가 사망을 했다는 게 좀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초반에. 어떻습니까? 경호인력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이런 비판도 많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그런 비판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경시청에서도 SD가 수행했었고 그리고 나라현 경찰에서도 경호를 했었는데요. 그것이 이러한 결과가 됐다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참의원 선거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요. 이번 아베 전 총리의 사망. 결과에 미칠 영향이 궁금한데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아무래도 여태까지도 자민당 총재가 선거 기간 중에 병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던 그런 사례가 있는데요.
그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아무래도 이렇게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간에 이렇게 스러져버렸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한테 그런 동정표를 던지게 하는 그런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아베 전 총리 같은 경우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을 이끌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자민당 내부 정치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오쿠조노 히데키]
맞습니다. 아베파는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고 아베 전 수상이라는 그런 구심력을 잃은 상태라서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집단적인 지도체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구심력이 상실된 상태로 계속 단결이 가능한지 그것이 상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점입니다.
[앵커]
또 아베 전 총리가 재임기간 한일관계가 더욱 악화되지 않았습니까? 기시다 총리가 강경파 영향력에서 벗어난다면 한일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오쿠조노 히데키]
저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한 가지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태까지도 사도광산 문제라든지 아니면 방위비 GDP 2% 증액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를 기시다 수상이 아베 전 수상의 압력을 받아서 그 부분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을 몇 개 사안에서 우리가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아베 수상이라는 제일 자민당 안 그리고 일본의 보수세력 안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는 분이 이런 형태로 이렇게 갑자기 사라지게 됐다는 것 자체가 기시다 수상한테는 기시다 칼러를 내기 위해서는 쉬운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면이 한 가지이고 그런데 또 한 가지는 반대로 아베 전 수상이라는 존재가 일본의 보수세력의 그런 강경적인 자세를 그것을 제어할 수가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는 면이 그 반면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베 전 수상 같은 분이 사라짐으로써 일본의 보수세력을 어떻게 제어를 하느냐. 기시다 수상이 보수세력을 제어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는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런 보수세력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아베 전 수상이라는 존재가 이렇게 사라졌다는 것이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한일관계가 저희는 관심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데 최근에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우리 외교장관이 일본을 갈 거라는 보도가 여럿 나왔었거든요.
그럼 우리 정부도 한일관계를 풀어가는 데 좀 천천히 다가가야 되는 그런 상황일까요? 앞으로 많이 지켜봐야 될까요? 어떻습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확실한 것은 기시다 수상도 하야시 외상도 한일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싶다, 해야 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기시다 정권에는 일본 국내, 특히 자민당 안에 보수파라는 장르가 있어요.
이 세력을 어떻게 설득을 해야 되는데 그 설득한다는 면에서도 아베 전 수상이라는 존재가 사라졌다는 것이 마이너스로 작용될 수도 있어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국 정부의 향후 대응, 조언할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전해 주시죠.
[오쿠조노 히데키]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진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일본 쪽에 전달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참의원 선거가 끝나고 기시다 정권의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얼마큼 압승하는 그런 결과를 거둘 수가 있는가에 따라서 기시다 정권이 움직일 수가 있는 그런 운신의 폭이 얼마나 커질 수가 있는지 그걸 판단할 수가 있어서 좀 참의원 선거를 봐야 되는데 그런데 아베 전 수상이 갑작스럽게 사망함으로써 자민당한테는 이게 선거라는 면에서는 플러스로 작용될 수가 있어서 내일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더 자민당한테는 아베 전 수상의 죽음이 플러스로 작용되지 않을까.
그것이 기시다 정권의 대 한국 정책에 있어서도 플러스로 작용될 수가 있는데 자민당 안의 보수파 움직임도 보면서 같이 보면서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베 전 총리의 역할을 대신할 인물이 나타날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오쿠조노 히데키]
그런데 아베 전 수상만큼 영향력을 가지는 정치인이 나타나는 것을 기대하면서 기다린다는 것은 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베파의 향후 동향이라든가 자민당 안의 보수파의 상징의 핵심이 갑작스럽게 상실됨으로써 앞으로 자민당 안의 보수파가 어떻게 될 수 있는 건지 그것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제 정치적 긴장관계 현재 굉장히 이런 상황 속에서 좀 더 유연해지는 계기가 될까 이런 시각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오쿠조노 히데키]
아베 전 수상은 아시다시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하고도 27번이나 정상회담을 했었습니다. 상당히 친했었는데요.
그런데 지금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행동을 아베상이 만약에 살아계셔도 푸틴을 설득할 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베상의 죽음으로 인해서 뭔가 일본의 대외관계라든가 일본으로 둘러싼 국제정세에 뭔가 플러스, 마이너스 영향을...
[앵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귀하신 시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쿠조노 히데키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만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쿠조노 히데키]
감사합니다.
YTN 오쿠조노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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