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3%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의 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또,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를 넘는 상승률은 23년 8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전기, 가스, 수도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6.3%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물가 관리를 맡은 한국은행이 다급해졌습니다.
지난달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초로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는데도 물가상승률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선 '빅 스텝'이 한 번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현재로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7월에 저희들이 했던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총재는 "물가가 예상했던 기조에서 벗어나면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상의 폭과 크기를 결정"하겠다며 "빅 스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변수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유가를 꼽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합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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