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내렸던 기록적인 폭우에 중부 지방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는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충남 지역에도 지난밤 많은 비가 내려 2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 2리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것 같은데요, 진척이 좀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 마을은 아직 수해의 상흔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뒤를 보시면,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엉켜 집을 덮쳤는데요.
토사가 집을 완전히 뒤덮어 너덜너덜해진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굴착기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예전 모습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지난주 현장을 찾았을 때 막혀 있던 길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렇게 차 한 대가 간신히 다닐 만큼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난주 집중 호우 이후 마을 곳곳에는 굴착기와 덤프 트럭이 오가며 복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큰비로 끊겼던 전기와 통신선은 주말 동안 대부분 복구됐지만,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찾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마을 이장님께 자세한 상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인 / 경기 여주시 명품 2리 이장 : 전기가 들어와야 사람들이 물을 마실 수도 있고 깜깜한데 아무것도 안 되는 거에요. 복구가 아직도 멀었어요. 저쪽으로는 안 됐어요.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 지역에는 내일(15일) 저녁부터 다시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는데요.
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난주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주시는 마을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큰 비가 내리면 산에서 토사가 쓸려 내려오거나 낙석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주택이 붕괴하거나 인명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충청 지역에도 피해가 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3일)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충남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의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요.
부여군과 보령시의 피해가 특히 심했습니다.
편의점과 상가 곳곳 내부에도 물이 들어차고, 비로 인해 오토바이 등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물이 빠진 도로는 휩쓸려 내려온 토사와 나무 잔해들로 지저분한 상태입니다.
은산리 일대 주택 일부 역시 침수됐습니다.
또, 마을 앞에 있는 다리가 물에 잠기고, 주차된 차량 여러 대도 침수됐습니다.
주행 중이던 한 운전자는 침수된 차량을 두고 급하게 몸만 빠져나가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은산면 나령리에서는 하천 제방 근처 차량에 탑승해 있던 2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에 나섰습니다.
보령시의 상황도 비슷한데요.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어젯밤 10시 50분쯤 대천나들목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을 지나던 차량 한 대가 침수돼 운전자가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는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비 피해 신고가 380여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비구름이 다시 중부 지방으로 올라오면서, 경기 남부 지역과 서울에는 저녁부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여주시 산북면 명품 2리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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