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원전의 안전과 보안을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핵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 원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군이 원전 주변을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는 근거지로 삼고 있다며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원자력 사고나 다른 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우크라이나와 인접 국가. 국제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입니다.]
러시아 군대는 원전에서 조속히 철수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 나토 사무총장 : 국제사회가 단합해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에 압력을 가하는 것과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하는 조치가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점령했습니다.
병력과 무기를 대거 배치하고, 기술자까지 보내 원전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전소와 주변에서 포격전이 잇따르면서 방사능 누출 등 핵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서로에게 공격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안팎에서 협박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지역에 대한 도발적인 포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도 IAEA 시찰을 요구하고 한국과 미국 등 42개국은 공격 중단 성명을 냈지만, 러시아는 끝내 거부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중심으로 반격하자 자포리자 원전을 방패 삼아 위협 수위를 높이며 핵 위험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자막뉴스 :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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