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방 폭우에 이어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더 늘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인상되더라도 지금 상황에선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더러워진 차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모두 지난달 초 중부권을 덮친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차량입니다.
여기에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상흔을 남기면서 차량 침수 피해는 더 늘었습니다.
지난달에 침수 피해를 본 차량은 만 2천여 대로, 추정 손해 금액은 1,50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파악된 힌남노 피해 차량은 6천 대에 달합니다.
차량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앞으로 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손해보험회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손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국은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이 보험사의 보험인 재보험에 가입해 손해 금액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달 발생한 차량 피해 가운데 보험사가 직접 부담할 금액은 400억 원가량으로, 전체 피해 금액의 30%에 미치지 않습니다.
손해율에 미칠 영향도 0.2%포인트에 그쳐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당국의 분석입니다.
[최진영 / 금융감독원 특수보험1팀장 :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율 등 보험사의 영업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을 유도해서 국민의 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다음 달 초까지 태풍 한두 개가 추가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일반적으로 하반기엔 이동량 증가와 빙판길 사고 등으로 손해율이 오르는 만큼 아직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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