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동원령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핵 협박을 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하는 등 핵 위협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하며 사실상 진짜 전쟁을 선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존하고 우리 민족과 인민의 안전을 위해 부분동원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예비역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짐작했었다는 반응입니다.
전쟁이 러시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영토 수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도 러시아의 군 동원령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엉터리 주민투표와 동원령 발동은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다시 한 번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항상 명확했습니다.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휴전하고 전쟁을 끝내기를 촉구합니다.]
러시아의 동원령은 우크라이나가 공세를 펼치는 현재의 전황을 뒤집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심각한 병력 부족도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러시아가 동원령으로 확전을 선택하면서 종전은 어려워지고 어느 한쪽이 손을 들 때까지 전쟁이 더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지경윤
자막뉴스 :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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