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진수 선수는 우리 축구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지만, 지난 두 번의 월드컵 모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월드컵 직전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카타르 현지에서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았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축구대표팀 부동의 왼쪽 수비수 김진수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춥니다.
카타르에 도착한 직후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어느덧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기 때문에 조금 힘든 부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잘 쉬고 치료를 잘 마무리해서 몸 상태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기자]
김진수에게 월드컵이라는 단어는 항상 꿈꿔왔지만 이루지 못한 가슴 속 응어리였습니다.
8년 전에는 발목, 4년 전에는 무릎을 다쳐 두 번의 월드컵을 모두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축구 선수로서 그리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발전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기억하고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FA컵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벤투 감독의 믿음 속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드컵 본선 무대가 펼쳐질 경기장을 답사할 때는 지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수 / 축구대표팀 수비수 : 월드컵이라는 곳을 오기 위해서 지금까지 준비하고 겪었던 아픔들, 그리고 가족들이 했을 고생이 많이 생각났어요.]
김진수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지난 4년 수비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서른 살 나이에 비로소 꿈의 무대를 밟게 된 김진수.
평생을 기다려온 순간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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