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비싼 월드컵'이라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만 해도, 내로라하는 유명 건축가들의 설계로 7곳을 새로 지었는데요.
여기에 숙박시설, 도로, 도시 냉방 등 전반적으로 도시 정비를 새로 하면서 무려 300조 원 가까운 돈을 들였습니다.
이전 8번의 월드컵 개최비용보다 2배 이상 많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유치 비용인데요.
안타깝게도, 수익은 그리 높지 않을 거란 비관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 결과인데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부터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모두 14차례 중 개최국이 수익을 낸 경우는 러시아 월드컵 한 번뿐이었습니다.
월드컵 비용은 개최국이 주로 부담하는데, 수익은 대부분 FIFA가 가져가는 수익 배분 구조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 2014 월드컵에서 피파는 TV 중계권료와 경기장 입장료, 공식 후원 대가 등 명목으로 48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지만, 개최국인 브라질에는 1억 달러만 지급했습니다.
여기에 월드컵이 끝난 뒤 경기장과 부대시설에 들어가는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일례로, 지금 보시는 5억5천만 달러가 들어간 브라질 월드컵 주경기장은 막대한 유지 관리 비용을 메우기 위해 지금은 버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카타르 이웃 나라인 아랍에미리트가 이번 월드컵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외신 보도도 눈길을 끕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카타르 월드컵을 응원하러 온 각국 축구 팬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앞서 카타르는 대회 기간, 경기장 인근에서 맥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해 축구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죠.
그런데 두바이는 외국 관광객의 음주를 허용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카타르와 달리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 시설 인프라가 갖춰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때문에 두바이에 숙박하면서, 하루 수십 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경기가 있는 날만 카타르를 방문하는 축구 팬이 수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기가 거듭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카타르 월드컵.
하지만 가장 큰돈을 들인 만큼, 가장 큰 적자 월드컵으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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