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미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서울 용산경찰서 전 112 상황실장을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에 대한 신병 확보에 실패한 특수본이 재조사를 통한 혐의 다지기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용산경찰서 전 112 상황실장이 특수본에 다시 불려 나온 건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이죠?
[기자]
네, 서울 용산경찰서 전 112 상황실장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함께 지난 5일 구속을 면했는데요,
특수본은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쯤 상황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특수본이 혐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피의자를 처음으로 다시 부르면서 영장을 다시 신청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이임재 전 서장 역시 조만간 다시 소환될 거로 전망됩니다
특수본은 이들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소명할 법리를 전반적으로 가다듬으면서, 이 전 서장에 대해서는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밤 11시 5분쯤에야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했지만, 참사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고 상황보고서에 기재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부분 혐의를 새로 넣어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영장을 재신청하는 시점도 이번 주를 넘길 거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이 전 서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다른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줄줄이 밀리고 있습니다.
입건된 피의자 대부분이 이 전 서장 등과 같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기 때문에, 이 전 서장의 신병 확보를 발판 삼아 수사에 속도를 내려 했지만, 이 계획이 틀어진 겁니다.
특히, 재난안전법상 일차적인 관리 책임과 조치 의무를 지는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다음 신병 확보 대상으로 대표적으로 거론됐는데, 현재로썬 언제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특수본이 피의자를 재조사하는 등 혐의 다지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이들의 신병 확보에 성공해 수사가 탄력을 받을지, 아니면 혐의 소명에 실패하면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데도 차질이 빚어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