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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도 '탈중국'...대체지는 베트남·중동?

2022.12.10 오전 05:14
애플, 폭스콘 등에 위탁생산 맡겨 中서 제품 생산
코로나 봉쇄 등 여파…애플 공장 ’탈중국’ 가속화
韓 기업도 중국 탈출 고민…현대차그룹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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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중국에 생산시설을 가진 기업들의 탈중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며 베트남과 중동 지역으로 교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은 폭스콘 같은 타이완 기업에 위탁 생산을 맡기고, 타이완 기업들은 중국에 공장을 세워 완제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 중 무역 갈등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이후 애플 공장이 중국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고, 인도로도 곧 옮길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중국 탈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고, 삼성전자는 중국 매출 규모가 지난 2분기 10조 원에서 3분기 7조 원대로 급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동안 대중국 매출이 4조2천억 원에서 2조 7천억 원으로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조 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의 코로나)봉쇄로 인해 제대로 (반도체) 생산이 안 되고 반도체 가격은 많이 떨어지고/ 반도체 수출이 많이 떨어지는 형태가 되고/ 우리 반도체 수출이/ 중국의 의존도가 좀 낮아지게 되는거죠.]

중국을 대체할 만한 생산기지로는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미 중 무역분쟁이 시작된 2018년 미국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9%까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베트남 수출 비중이 올해는 8.9%까지 늘어 중국, 미국, EU에 이어 4번째 수출 대상국이 됐습니다.

오일 머니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동지역도 대체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 현장을 찾아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계획은 제 2의 중동 특수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수소라든지 여타 에너지 관련 신산업을 하기 때문에 중동지역도 우리의 주요 공략 시장인거죠.]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최대 교역국인 만큼 탈중국 전략은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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