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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MA 방음 터널, 화재에 가장 취약...실험으로 입증

2022.12.31 오전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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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는 불에 약한 소재, 폴리메타크릴메틸 PMMA가 피해를 키웠는데요.


실제로 방음 터널 지붕에 많이 쓰이는 재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성 실험을 해본 결과, PMMA가 열에 가장 취약하고, 2차 화재 가능성도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음을 줄이면서도 개방감을 살릴 수 있어 도심지 주변 고속도로에 많이 설치된 터널형 투명 방음 터널.

이번에 사고가 난 방음 터널은 흔히 아크릴이라 불리는 폴리메타크릴산메틸, PMMA가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PMMA는 불에 얼마나 약할까?

투명 방음판에 많이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와 유리 등과 비교 실험을 해봤습니다.

승용차 한 대가 터널에서 화재 났을 경우 500℃ 내외로 온도가 올라가는데, PMMA 방음판은 280℃ 정도에서 불이 붙기 시작해 6분 만에 녹아내렸습니다.

비교대상인 폴리카보네이트는 450℃에 불이 붙었고 용융점이 650℃인 유리는 불이 붙지 않았습니다.

또 PMMA는 다른 두 소재와 달리 불에 녹아 땅에 떨어진 뒤 스스로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연소 돼 2차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실험 종료 후 얇은 막 형태로 흘러내린 폴리카보네이트나 접착제 부분만 녹아내린 접합유리와 달리 PMMA는 모든 재료가 연소 돼 남은 것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유용호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소 박사 : PMMA는 용융 돼서 녹아있는 플라스틱 물질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이차적인 화재 확산이나 연소가 확대되는 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다만 유리 소재는 불에 강하지만 유리를 붙이는 접착제가 녹아내리면서 유리가 깨지거나 통째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명 방음판의 난연 기준이 없는 만큼, 인화점이 400℃ 이상은 되어야 하고, 녹아내린 뒤 불이 스스로 꺼지는 자소성을 가진 재료를 방음판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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