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군축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이례적인 공동 대응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자위 수단인 핵을 먼저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군축회의에서 윤성미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례적인 한미일의 공동답변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핵 증강을 멈추지 않겠다는 지난달 26일 북한 측의 군축회의 발언에 대응한 겁니다.
윤성미 차석대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화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포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 측은 세 나라의 공동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한·미·일의 도발적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우리가 먼저 핵무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고, 핵 포기를 목적으로 하는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군축회의에서 이례적인 공동답변권 행사를 통해 우리 정부와의 북핵 공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65개 회원국이 참여합니다.
이번 군축회의에서는 북한이 지난해 제정한 '핵무력 정책법'도 쟁점이 됐습니다.
회원국들은 북한이 더욱 노골적으로 핵무장 추진 의도를 드러냈다며 성토했고, 북한은 핵개발은 자위적 수단이라며 맞섰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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