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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의료, 의사과학자는 왜 없을까?

2023.02.02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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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전 한 해 외국인 환자 50만 명이 찾은 만큼 우리나라의 의료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의학과 임상 경험, 연구 능력을 모두 갖춘 의사과학자는 국내에 극소수에 불과한데요.

우리나라 이처럼 의사과학자가 드문 이유, 양훼영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매주 금요일 오전, 종양내과 김한상 교수는 간암과 대장암 환자들을 진료합니다.

이후 여러 전문의가 모여 암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는 다학제 진료에 참여합니다.

오후 3시쯤, 의사로서의 모든 일정이 끝나자, 김 교수는 과학자로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의사과학자인 그는 환자를 진료하며 경험한 임상적 특징을 바탕으로, 암 전이 현상과 관련된 암세포 내 신호 전달 물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한상 /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의사과학자) : (기존에는) 환자분께 직접 약을 투여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데, 제가 이제 실험을 통해서 그 환자분의 조직에서 기원된 암세포의 어떤 돌연변이를 유도한다든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의사과학자 전문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미국은 1960년대부터 120여 개 의대에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을 도입했는데, 매년 의대 졸업생 중 3.7%인 천7백 명 정도가 의사과학자로 배출됩니다.

하지만 한국은 3천여 명의 의대 졸업생 중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 경우는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미래에 대한 불안입니다.

임상 의사에 비해 의학 연구만 하는 교수 연봉은 절반 이하 수준인 데다, 불확실한 미래로 인해 병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비해 연구비 수주에도 어려움을 겪어 의사과학자로 안착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찬수 /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 (병원에 취직하면) 환자 진료에 대한 부담이 너무 크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연구하고 거기서 성과를 내고 또 다른 분들과 경쟁해서 연구비를 수주하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고….]

6년의 의대 교육 과정에서 연구 참여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은 매년 1조 원을 투입해 전공의는 물론 의대생도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의사과학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와 함께 제도적 뒷받침도 시급한 상황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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