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녀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판결문이 공개됐습니다.
재판부의 강한 질타가 담겼는데요.
잘못에 여전히 눈 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꾸짖었습니다.
서울대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됐던 조 전 장관은 1심 실형 선고 후 서울대에서도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1심 판결 이후,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자신의 가족에 정말 가혹했다며, 자신은 "떳떳하다"고 밝혔습니다.
판결문 내용과 조민 씨의 발언 내용,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전 장관이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서 잘못에 여전히 눈 감은 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중한 처벌이 불가피다고 꾸짖었습니다.
특히 자녀 입시비리 의혹으로 인해 입시제도 공정성이 훼손됐고, 극심한 사회적 분열과 소모적 대립이 지속됐다고 질타했습니다.
판결문에는 재판부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법적 판단도 자세히 담겼습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지난 3일) : 유죄가 난 부분에 대해선 보다 성실하고 진솔하게, 2심에 항소해 무죄를 다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딸 조민 씨는 얼굴을 공개하고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습니다.
[조민 / 조국 전 장관 딸(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저는 떳떳합니다.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요. (검찰이나 언론, 정치권에서)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아니면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이어 논란이 된 의사면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조민 / 조국 전 장관 딸(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입시에 필요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습니다. (동료들로부터도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습니다.]
[앵커]
이에 정유라 씨가 등장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나 입학을 취소당했고, 최종학력은 '중졸'로 마무리됐었죠.
정유라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웃고 간다."
"내 승마선수로서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조국 전 장관)는 나한테 그랬을까. 웃고 간다.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
조민 씨의 인터뷰를 본 뒤의 반응입니다.
내가 승마선수로서 자신의 자질이 뭐가 부족했길래 너희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 라며, 자신의 메달은 위조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육회 식중독 의심 사건, 그 이후 소식입니다.
온라인에서 특가로 판매된 육회를 먹은 소비자 수십 명이 설사와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는 뉴스, 전해드렸었죠.
논란이 커지자, 식약처가 나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남 나주에 있는 육회 제조업체 2곳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섰는데요,
원인 조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제조시설의 위생관리 현황 등을 확인했습니다.
식약처는 식중독균 오염도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길거리 공연을 보던 시민이 갑자기 돌덩이에 얼굴을 맞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광대뼈가 골절됐습니다.
가해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돌을 주웠고, 그 길로 아무나 골라 '묻지 마 폭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잡고 보니,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억 안 나는 거 맞아요?
당시 화면 보면, 너무나 멀쩡하게, 그리고 굉장히 빠르게 도망치거든요.
CCTV 함께 보시고 판단해주세요.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바지를 입은 20대 A 씨가 길바닥에서 돌덩이를 줍습니다.
돌을 숨긴 채 근처에 세워진 차 뒷문을 열려다 열리지 않자 걷기 시작합니다.
A 씨는 10여 미터를 걸어가, 길거리 공연을 보던 시민을 갑자기 돌로 때리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자는 알지도 못하는 A 씨에게 폭행당해 왼쪽 얼굴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강정효 /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돌로 내리쳐 도주한 피의자를 CCTV 50여 대 분석과 탐문으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앵커]
천인공노할 또 다른 소식도 있습니다.
이번엔 택시기사 폭행입니다.
운전 중이던 60대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목까지 졸렸습니다.
피해자는 죽는 줄 알았다고 몸서리를 쳤습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택시 안에는 비상 버튼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그 의미를 잘 알지 못해 무용지물이라고 합니다.
저도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눈여겨볼게요.
택시에 이렇게 빨간 등이 깜박이면,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안동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던 차량 한 대가 속도를 줄이더니 그대로 도로 위에 멈춰 섭니다.
차 안에서는 숨을 쉬기 힘든 듯 신음과 함께 누군가를 위협하는 욕설이 들리고,
"아저씨 잘못했어요. (죽어 이 XX놈아!)"
경찰을 찾는 다급한 외침도 나옵니다.
"경찰에 신고 좀 해주세요. 악!"
[김 모 씨 / 택시기사 : 다른 생각이 안 났어요. 뒤에서 내 차를 받던지 아니면 내가 여기서 목 졸려 죽던지. 둘 중 하나밖에 생각이 안 났어요.]
지난 2015년 6월부터 운전자 폭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습니다.
이런데도 줄어드는가 했던 운전자 폭행은 지난 2018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보호 격벽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지만, 택시는 의무가 아닌 데다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탓에 설치율은 낮습니다.
택시 자체에도 누르면 빨간 등이 들어오는 비상 버튼이 있지만, 시민들이 의미를 잘 알지 못해 무용지물입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 보호 격벽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폭행 등에 대한 근본적 대책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버스나 택시 내에서 폭행은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지고 큰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처벌강화와 함께 인식개선도 필요합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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