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2월 10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네, 저는 그래도 곽상도 같은 아버지가 안 되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저희 친구들 만나면 ‘우리는 곽상도 같은 아버지도 못 됐다’ 이런 자조 섞인 얘기가 있는데. 곽상도 아들 무죄는 진짜 지나가던 새들이 다 웃고 떨어질 일이에요.
◇ 박지훈: 그 얘기도 좀 해보는데, 지금 밖에 촬영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방송국입니까?
◆ 박지원: 어디에서 저를 수행하면서 취재하는 건데.
◇ 박지훈: 브이로그 같은 거를 지금 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모르겠어요. 제가 인기가 좋으니까.
◇ 박지훈: 어떻습니까? 예전에 정치할 때하고 지금하고. 매체 같은 유튜브라든지 이런 게 많잖아요. SNS도 많고. 이걸 통해서 쉽게 대중들한테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이런 부분이 좋은 겁니까?
◆ 박지원: 엄청나게 좋기도 하고, 무서우니까 조심도 하고.
◇ 박지훈: 파급력이 너무 크니까?
◆ 박지원: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건방진 말로 이렇게 매체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고 또 이렇게 방송 출연을 하면 그게 유튜브로 나가잖아요.
◇ 박지훈: 다 나갑니다. 지금도 나가고 있고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보면 하루에 100만 명 이상이 제가 출연한 것을 조회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제가 하루에 100만 명의 청중을 모아놓고 거기서 강의를 하는 거야, 연설을 하는 거야.
◇ 박지훈: 옛날에 DJ가 여의도에 몇십만 명 모였다 할 때 난리도 아니었는데, 하루에 그냥 한마디 방송으로 100만 명입니다.
◆ 박지원: 예. 그러니까 지금 현재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 뉴스공장. 매불쇼. 이런 거 나가면 100만 명 이상이 조회를 하고. 뉴스킹도. 사실은 조금 덜 들어요.
◇ 박지훈: 근데 우리 박지원 원장님 나오실 때는 많이 듣습니다.
◆ 박지원: 많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세상, 어려운 세상, 조심해야 하는 세상을 산다.
◇ 박지훈: 파급력이 크다 말씀했는데, 조금 전에 말했던 곽상도 전 의원 판결. 문제는 전 국민이 금방 이걸 다 알고 다 의견을 개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 박지원: 그러니까 5천만 국민이 정치 평론가예요. 정치인들은 나만 알고 국민은 모를 것이다라고 하지만 국민이 정치인들보다 더 많이 알아요. 대통령보다 더 많이 알아요. 그러니까 이게 윤석열 정권에 대한 엄청난 공격이 쏟아지는 거예요. 도대체 어떻게 검찰이 수사를 해서. 왜 사법부에서는 무죄냐. 같은 집에서 안 산다고 무죄? 이게 말이 되느냐. ‘정영학 녹취록’은 어떻게 됐으며 김만배 녹취록은 어떻게 됐냐. 전언, 전문이기 때문에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 이것은 법적인 말이지, 국민의 상식으로는 조국 장관의 따님 조민 씨는 600만 원 장학금 받고 유죄가 되고. 곽상도 씨의 아들은 50억 퇴직금 받고도 무죄라고 하면 누가 억울해서 살겠어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공권력이 적용된다면 이 나라가 진짜 대통령님이 말씀하시는 법치국가냐는 말이죠.
◇ 박지훈: 우리 박지원 원장님 덕분에 봉지욱 기자를 제가 모셔서 인터뷰를 했는데, 봉지욱 기자는 거의 똑같은 얘기입니다. 그 녹취록 보면 “검찰, 언론이 유착한 법조 비리다”라고 이렇게 규정을 했었어요. 그것대로라면 곽상도 전 의원도 검사 출신의 민정수석을 하고 당시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했지만, 그 내용하고는 맞아떨어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법원은 다르게 판단을 한 겁니다?
◆ 박지원: 봉지욱 기자가 방송도 했지만 녹취록을 공개했잖아요. 정영학 회계사가 그 대장동 사단의 유일한 부동산 전문가인데 10년간 다 녹음을 했다는 거예요. 그럼 10년 전부터 이런 모의를 했냐, 그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게 나오는데 이재명은 거론은 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고. 거기에서 김만배가, 또 ‘김만배 녹취록’도 JTBC에서 보도를 했잖아요. 분명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전언이기 때문에 증거 능력이 없다, 허언이다. 이렇게 하면 누가 그걸 국민이 믿냐고요.
◇ 박지훈: ‘50억 클럽’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50억 클럽’ 수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 뉴스킹의 변호사 아니에요.
◇ 박지훈: 변호사이기는 합니다.
◆ 박지원: 검찰은 처벌 가치가 없는 것은 조사를 하지 않잖아요. 50억, 무죄인데 왜 그걸 조사를 하겠냐.
◇ 박지훈: 가장 눈에 띄었던 돈 흐름이 있었던 것도 무죄인데 아무것도 안 나온 것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박영수 등등.
◆ 박지원: 그렇죠. 역시 법조인이네.
◇ 박지훈: 그러면 이재명 대표 수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지원: 거기도 마찬가지지. 그런데 이재명은 돈을 받은 게 아니잖아요. 그것도 마찬가지죠.
◇ 박지훈: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 수사도 곽상도 의원 판결이 영향을 미칠까요?
◆ 박지원: 그건 모르겠어요. 지금 아직도 기소도 안 돼 있고. 검찰에서 오늘도 출두해서 조사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걸 누가 알겠어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또 중요한 판결 선고가 하나 있어요. 11시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1심 판결이 나오는데 아주 이게 예상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그렇죠.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서 우리가 순종하는 그런 입장이지만, 오늘 11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판결이 나올지 누가 알겠어요. 그런데 도이치모터스도 만약에 만약에 무죄가 나온다고 하면 엄청난.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곽상도 50억보다 더 큰 폭풍이 불 거예요. 이건 영부인이 관계돼 있잖아요.
◇ 박지훈: 이게 만약에 무죄가 되고 또 유죄가 된다면…….
◆ 박지원: 어떻게 무죄가 되겠어요?
◇ 박지훈: 50억도 무죄인데요?
◆ 박지원: 글쎄요. 그건 모르죠.
◇ 박지훈: 지금 이게 첫 번째 관문인 것 같기는 해요. 특검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 계속 나오고 있는데, 만약 이 결과에 따라서 특검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이런 것도 따질 것 같습니다?
◆ 박지원: 그렇죠. 만약에 지금 상식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보더라도 유죄 판결이 나면서, 그 판결문에 김건희 여사의 범죄 혐의를 어떻게 사법부에서 보고 있느냐 하는 게 나올 거 아니에요.
◇ 박지훈: 범죄 일람표에 다 있으니까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그 판결을 보고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이런 기로에 서 있는 거죠. 굉장히 중요하죠.
◇ 박지훈: 공교롭게 시간은 똑같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11시에 검찰 조사 받으러 가고, 11시에 판결 선고입니다, 도이치모터스.
◆ 박지원: 그 판결문 읽고 하면 시간차가 있겠죠.
◇ 박지훈: 시간차가 조금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국민들 여론을 보면 특검 관련해서는 10에 6명 정도가 특검하자.
◆ 박지원: 70%가 지금 특검 하자는 거 아니에요?
◇ 박지훈: 맞습니다. 그러면 대장동 수사 이것도 특검 해야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맨 처음에 민주당에서, 저도 그렇게 얘기했지만, 이게 복잡하게 지금 국민들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대북 문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외교가 이렇게 심각한데, 이걸 들고 싸워서 되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또 국민도 불신하고 검찰 수사도 불신하고 하기 때문에 이재명 특검, 김건희 특검, ‘쌍특검’으로 보내자. 나는 처음부터 주장했어요.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죽어도 김건희 특검 못 받겠다 하니까 이재명 대표가 좋다, 그러면 김건희 특검 하지 말고 이재명 특검 해라. 안 하잖아요. 그런데 만약 오늘 판결문에 나온다고 하면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상민 장관 탄핵 얘기도 해보면, 여권에서는 ‘대선 불복이다, 내년 총선에 역풍 불고 심판 받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거 웃기는 소리 아니에요. 어떻게 대선 불복이에요. 159명을 대선 불복하려고 사고를 냈나요? 이건 정부의 관리 잘못으로 우리 꽃다운 청춘 자식들이, 159명이 사망한 거예요. 희생당한 거예요. 참사 당한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헌법,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돼요. 제일 첫째가.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요구를 했어요. 대통령님, 해임하십시오. 이상민 장관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냐. 사표를 내라. 나오지 마라. 계속 했잖아요. 꿀단지 보호하듯이, 금괴 보호하듯이 품에 안고 있었단 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품에 이상민 장관이 안겨서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노(NO)’. 아무 방법이 없단 말이에요. 그리고 심지어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여론조사라도 이상민 해임해야 한다, 파면해야 한다. 안 듣잖아요.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159명의 합동 위령제나 사진 위패를 모시고 대통령이 분향도 하고 ‘이상민 해임해라’. 안 하니까 마지막 수단으로 탄핵이 가결됐잖아요. 이걸 가결 보냈는데 헌재에서, 법조인들 똑똑한 사람들은 말 잘하는 거예요.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 아니에요. 그렇죠? 그러면 헌법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그 책임이 제일 막중한데. 안 하니까 인용해야죠. 사실상 이상민 장관의 탄핵안은 마땅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돼야 하는데 국가 원수이기 때문에.
◇ 박지훈: 그 부분이 좀 세신 것 같아요.
◆ 박지원: ‘관리 책임’을 물은 거죠.
◇ 박지훈: 우리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긴 한데, ‘이상민 탄핵은 윤석열 탄핵하고 똑같은 거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죠?
◆ 박지원: 똑같죠. 왜냐하면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 거예요. 국가원수로서. 그런데 그 권한이 행안부 장관한테 위임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이러한 큰 참사에도 대통령이 행안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이렇게 반기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나 국가원수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상민 장관을 탄핵한 것은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한 거다, 저는 그렇게 봐요.
◇ 박지훈: 그렇게 받아들이라는 뜻이네요?
◆ 박지원: 그렇죠. 그런 정치적 의미를 가지고 대통령께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안 돼요. 어떻게 150여명, 우리가 세월호의 경험이 있잖아요. 세월호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게 단초가 된 거예요.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그 부담을 국민이 고스란히 지었습니까. 그런데 왜 실패한 박근혜의 길로 윤석열 대통령이 가느냐, 이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대통령 얘기가 나왔기에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참 진행 중이고 오늘 컷오프 발표가 나기는 하는데,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모양새입니다?
◆ 박지원: 개입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완전히 개입해서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 박지훈: 그 정도입니까?
◆ 박지원: 그렇죠. 자, 보세요.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 말씀하시고도 작년 7월에 ‘체리 따봉’ 보내고 9월 22일 ‘다시 안 한다’ 했지만 지금 보세요. 나는 참 구상유취한 얘기가,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 1년에 3,600만 원 당비 내니까 ‘내가 당연히 당무 얘기할 수 있다’ 이런 논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은 대통령한테 모든 문제를 다 얘기할 수 있어요? 돈만 내면 얘기 다 할 수 있나요? 이걸 마치 정당을 어떤 주식회사로 보는 거예요. 내가 주주, 대주주니까 내가 말할 수 있다? 이건 논리가 안 맞죠. 그러면서 보세요. 나경원도 저격해버리잖아요.
◇ 박지훈: 그러면 나경원하고 김기현, 최근에 두 사람 어제인가요? 활짝 웃는 사진, 그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 박지원: 원래 나경원이. 그렇게 된 거죠. 그런다고 권리당원들, 유권자가 나경원 때문에 김기현 후보를 지원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나 대세는 나는 어차피 ‘어대현’이다. 어차피 대표는 김기현이다. 그렇게 봐요.
◇ 박지훈: 김기현 후보가 될 것이다?
◆ 박지원: 나는 그렇게 봐요. 그러나 모르죠. 오늘 지금 컷오프 되잖아요. 네 분 누구누구 될 것 같아요?
◇ 박지훈: 저한테 질문을 하신 겁니까? 저는 머릿속에 든 생각은 있긴 한데 말씀드리기가 조금.
◆ 박지원: 그러면 제가 자문자답하자면, 저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이 네 분이 올라오지 않을까, 그렇게 봐요.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보면 아주 그 당원 분포는 건전해졌더라고요, 국민의힘도.
◇ 박지훈: 수도권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 박지원: 예. 민주당도 과거는 호남이 과반수 이상이었는데, 국민의힘은 영남이 과반수 이상이었는데 아주 바람직하게 영남이 과반으로 떨어지고 수도권이 거의 30%, 많이 올라갔더라고요. 올라간 게 뭐냐, 이준석 때문에 올라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몰라요.
◇ 박지훈: 이준석의 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크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천하람 돌풍’도 예상한다. 이미 천하람이 후발 주자이지만 3등으로 올라선 것도 큰 돌풍이에요. 만약, 만약, 만약 김기현-천하람으로 둘이 결선투표에 올라간다면. 만약 안철수-천하람 두 사람이 경선에 올라간다는 것도 상상할 수가 있어요.
◇ 박지훈: 최종 결선에요?
◆ 박지원: 그렇죠. 아무리 권리당원이지만 대통령 내외분의 이런 간섭, 그리고 윤핵관에 저런 횡포를 정치권에서 권리당원들이 심판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합니다.
◇ 박지훈: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그래서 천하람 후보의 돌풍이 예상된다고 하시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어떤 영향력이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절대적인 영향력이 있죠.
◇ 박지훈: 저희도 어제 인터뷰를 같이 했었지만, 이준석 대표가 요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이준석 대표가 나는 새삼스럽게, 참 대단한 지도자다. 보세요. 지난번 전당대회에서도 청년 돌풍을 일으켜서 대표가 됐잖아요. 지자체장 선거에 이겨주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시켜주고, 토사구팽도 했단 말이에요. 그렇지만 성질내서 국민의힘 탈당을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절제하면서 인내하면서 기다리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청년 당원들을 계속 국민의힘에 수혈 시켜서 그 파워가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도 하는 거 보면 대단히 잘해요.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는데, 천하람 후보도 보니까 제대로 하더라고요.
◇ 박지훈: 잘한다고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잘하더라고요.
◇ 박지훈: 그래서 두 사람이 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하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허은아라든지 김용태, 이기인 후보들이 있긴 합니다.
◆ 박지원: 그렇죠. 그 사람들도 나는 상당히 당선되리라고 봐요.
◇ 박지훈: 일정 부분 당선될 것이라고 판단을 하시는군요?
◆ 박지원: 그렇죠.
◇ 박지훈: 이거 하나만 짚어보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저희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당 대표가 누가 되든 간에 용산구청장 얘기를 자꾸 하더라고요. 그게 지금 보궐선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니까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탈당 하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무공천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지금
◆ 박지원: 당연히 무공천 해야죠.
◇ 박지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 박지원: 그렇죠. 민주당도 전주 선거에 무공천 하잖아요. 정치개혁을 위해서 국민한테 약속한 바 있으면 해야죠. 용산 (이태원) 참사의 실질적 실무책임자인 용산구청장이 그랬는데 무슨 낯으로 국민의힘에서 용산구청장 공천을 합니까?
◇ 박지훈: 그 판단을 당 지도부가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런 얘기도 하긴 하더라고요?
◆ 박지원: 지도부가 원체 엉망이니까.
◇ 박지훈: 본인이 하면 본인은 잘 판단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습니다.
◆ 박지원: 그렇죠. 천하람이 해도 잘 판단한다, 그 의도일 거예요. 대단한 사람이에요.
◇ 박지훈: 원장님께서 이렇게 칭찬을 크게 하시지 않는데 칭찬을. 천하람, 이준석 두 사람을 되게 칭찬하시네요.
◆ 박지원: 진짜 잘하잖아요. 나는 내가 저 나이 때 저렇게 현명하게 국민을 생각하면서 얘기할 수 있을까,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나는 부러워요.
◇ 박지훈: 이준석 대표랑 어제쯤이면 같이 만날 수도 있었을 건데.
◆ 박지원: 어떻게 됐든 그 청년 지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의 시각이다. 그리고 그 시각으로 국민의힘이 가야 살아날 수 있지, 대통령이 지명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지명대회예요. 지명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공천권 행사를 한다고 하면 총선에서 되겠냐 이거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다른 거 없어요. 총선에 자기 사람들을 100% 공천 해서 ‘윤석열 당’을 만들겠다. ‘윤석열 당’을 만들지 못하면 나는 레임덕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안철수는 내 말을 듣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 공천을 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김기현 후보를 내세웠고 ‘김장 연대’ 하다가 또 잘 되니까 빠져주고. 신평 변호사, 재미있잖아요.
◇ 박지훈: ‘탈당’ 얘기를 했습니다.
◆ 박지원: 만약 안철수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든다. 그러니까 깜짝 놀라잖아요. 그런데 그 신당을 김한길 위원장이 주축이 돼서 할 거다. 김한길 의원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탈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 그 사사건건 잘 나서는 대통령실도 이 말은 아무 말 안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안철수가 앞섰던 것을 김기현이 앞서니까 후원회장 딱 사퇴하잖아요. 치고 빠져버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것을 자기들만 아는 게 아니에요. 국민들은 더 잘 알아요, 그러니까 그 결과에 따라서 내년 총선에 큰 벼락 맞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정치킹’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 박지원: 벼락 안 맞으려면 잘 해야 돼.
◇ 박지훈: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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