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후 6개월에서 만 4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백신 접종 초기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반응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영유아 예방접종 첫날, 이 병원에서 당일 접종받은 영유아는 없었습니다.
보호자들은 부작용 우려로 경과를 더 지켜본 뒤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한진희 / 서울 대흥동 : (코로나 백신을) 어린 아기들한테 맞힌 적이 별로 없고 성인들도 부작용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걱정돼서….]
지난달 30일부터 사전예약도 시작됐는데 예약 접종은 오는 20일 시작됩니다.
2가 개량 백신이 아닌 화이자의 초기 영유아용 백신이 8주 간격으로 3번 접종됩니다.
방역 당국은 영유아는 소아·청소년에 비해 중증과 사망 위험이 높고,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 기간이 매우 짧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면역저하자와 골수 또는 조혈모세포 이식, 만성 폐질환 등을 겪는 고위험군은 접종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각종 호흡기 질환, 아토피 등을 자주 겪을 경우 접종받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은선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어린 아이들은) 낮에 멀쩡하다가도 밤에 갑자기 호흡 곤란이 심해져서 급박하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이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 면역이 떨어진 아이들은 맞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건강한 영유아라면 부모가 자율적으로 판단해 선택하면 됩니다.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 관계자도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국민이 예방접종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부터 먼저 시작된 5살에서 11살까지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영유아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주사부위 통증과 피로 등의 증상이 중간 정도 이하 수준으로 나타나 3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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