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와 도자기 등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수도문물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종로구 신영동에 있는 한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부지에서 발굴 조사를 진행해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흔적을 잇달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전 주차장이었던 천382㎡ 크기의 부지에서 '승안 3년'(承安 三年)이라고 새겨진 기와 조각과 청자 조각, 도기 등 유물이 출토됐는데 '승안 3년'은 고려 중기에 해당하는 1198년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도문물연구원 관계자는 "서울에서 이 정도 규모의 고려 관련 건물지가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며 "건물 성격을 규명하는 데 1, 2주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은 건물터 흔적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한자리에서 나온 점에 주목하면서 과거 이곳이 공적 건물로 쓰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유적의 성격을 규명한 뒤 현장 관계자, 지자체 등과 함께 보호 조치와 보존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