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부지방 가뭄이 길어지면서 식수도, 농업용수도 비상입니다.
광주광역시는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검토하고 있고, 영농철은 앞둔 농민들은 올해 농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민에게 먹을 물을 공급하는 동복호 상류입니다.
물 대신 풀만 무성하고, 댐 건설로 수몰됐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동복호의 저수율은 18%로 14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최근 1년 누적 강수량은 900mm입니다.
평년의 64% 수준으로 1973년 이후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입니다.
광역상수원 주암댐도 저수율이 10%대를 기록하면서 광주광역시는 30년 만에 제한급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영산강 하천수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임동주 / 광주상수도사업본부 물운용 총괄과장 : 하루에 3만 톤씩 지금 현재 취수해 상수도를 생산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한급수는 아직 살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민분들께서 지금과 같이 적극적으로 절수 운동에 동참해 주시면….]
모처럼 내린 천금 같은 단비에 바짝 마른 땅이 오랜만에 흠뻑 젖었습니다.
[박종식 / 전남 나주시 : 메말랐던 마늘밭과 양파밭이 비로 흠뻑 젖어서 좋고, 황금 같은 비가 와서 좀 늦었지만, 상추도 옮겨 심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강우량이 20mm도 되지 않는 곳이 많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모내기 철을 앞두고 물 관리가 중요한 벼농사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나공래 / 전남 나주시 : 모내기도 해야 하고, 고추도 심어야 하고, 깨도 심어야 하고 그러는데, (비가) 안 오게 되면 이제 말라서, 심어놔도 말라서 죽죠,]
물 공급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최악의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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