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임영웅 효과'를 제대로 증명했습니다.
인기 가수 임영웅 씨의 화려한 출연 덕분에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모여들며 프로축구 K리그가 활기를 띠었습니다. 어제(8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는 총 4만5007명의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입니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도 최다 관중 14위에 해당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신기록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 관중들이 몰린 이유는 가수 임영웅 씨가 시축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임영웅은 이날 FC서울 유니폼과 40주년 기념 머플러를 착용해 그라운드에 섰으며, 시축은 물론 하프타임 공연에서도 축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프타임 공연 때 임영웅 씨는 물론 백댄서들도 모두 축구화를 착용해 축구 사랑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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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씨의 참여로 이날 경기는 일찍부터 예매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경기 시축이 확정되자, 지난 3일 저녁 6시 경기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2만 장, 30분 만에는 2만 5천 장이 팔리는 '임영웅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FC서울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동안 끊임없이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중학교 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약한 임영웅 씨는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어, 소속사를 통해 FC서울 구단 측에 시축을 문의했습니다. 임영웅 씨는 FC서울의 공격수 황의조 선수가 프랑스 무대에서 뛰었을 당시 직접 현지 응원을 나섰을 정도로 친분이 깊고, 최근에는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에 미드필더 기성용 선수가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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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효과 속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기록한 이날 경기는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임영웅 씨의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습니다. 여기에 평소 축구장에서 보기 어려운 중장년 여성 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임영웅 씨의 출연 덕분에 관중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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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내의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 대한축구협회 풋볼팬타지움에서는 임영웅의 사인 유니폼을 경매에 올리려다 과열 우려로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임영웅 씨와 팬들은 경기 후 관중석까지 청소하는 매너를 보였으며, FC서울 안익수 감독은 많은 팬들의 참석과 임영웅 씨의의 방문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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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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