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봄에는 가려움은 물론 건선과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미세먼지가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접촉성피부염이 있는 이 여성은 최근 얼굴이 붉어지고 따가운 증상이 더 심해졌습니다.
해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봄이 되면 이런 증상 악화를 겪어왔습니다.
[김진영 / 경기 부천시 역곡동 :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이런 계절에는 약간 이제 따갑고 가려움이 동시에 발생하고 뭔가 얼굴에 표면이 뭐가 나기도 하고 홍조가 좀 더 심해져요.]
그런데 실제로 미세먼지가 피부 염증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PM 2.5의 초미세먼지를 피부 조직에 흡수시켰더니 일주일 뒤에 염증과 건선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단순한 유해물질 수준을 넘어서 유전자 발현에도 관여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중금속 등 환경호르몬이 미세먼지에 결합한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김혜원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중금속류들이 대표적이고 또 하나는 탄화수소라고 해서 보통 이런 대기 오염 물질 그리고 환경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많은 그런 물질들이 이렇게 같이 뭉쳐 있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자체가 독성이나 또 산화 스트레스 그리고 염증을 일으키는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PM 2.5는 지름이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란 뜻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에 불과해 피부 안까지 흡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질환 때문에 피부 장벽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더욱 삼가야 합니다.
피부에 중금속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붙여 확인하는 첩포검사를 받으면 피부 질환의 원인을 찾는 데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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