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상청이 올여름 3개월 날씨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올여름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고요. 휴가철인 7월에 비가 오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자세한 날씨를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박 이야기 잠시 뒤에 물어보고요. 올여름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됩니까?
[기자]
솔직히 모릅니다. 기상청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이 장마가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
[앵커]
보통 6월 말에 시작하지 않나요?
[기자]
발표하지는 않았는데 평균적으로는 중부지방의 경우는 6월 24일에서 25일 정도쯤 시작돼서 한 달 정도가 이어집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시작된 뒤에 분석을 해서 언제 시작되는지 이야기를 하고요. 종료된 후에 언제 종료됐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보를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이 다른 예보로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올해 장마는 남부지방이나 제주도를 중심으로 조금 일찍 시작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부지방으로 올라와야지만 중부도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데 그 시기는 조금 늦춰질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장마가 조금 길게 이어질, 그러니까 7월 하순쯤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라는 게 오늘 기상청이 발표한 전망으로 유추한 내용입니다.
[앵커]
일단 언제 시작될지는 알 수 없다.
[기자]
6월 20일 전후로 남부지방,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은 현재는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몇 년 여름을 생각해 보면 폭염, 집중호우, 그리고 태풍까지 거의 재난 수준의 날씨가 있었는데 지난해 여름만 생각해 봐도 게릴라성으로 한 지역에 비가 막 쏟아지는 일들이 많았잖아요. 올해도 그럴까요?
[기자]
최근 들어서 기상학자나 기상청에서 대부분 하는 이야기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현상들이 잦아지고 있다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온도가 상승하고 그 온도 상승이 한반도 기후에 영향을 미치면서 잦아지는 게 여름철의 집중호우입니다. 그런데 여름 기간 동안 강우량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한 번에 내리는 집중되는 비의 양이 굉장히 늘어나는 겁니다. 기상청이 오늘 발표한 여름 전망에서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그러니까 7월 10일, 15일 이 정도부터 8월 15일 정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다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많이 걸려있을 수 있다. 그래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이 자주 지나간다.
또 장마기간이 끝나야 되는데도 장마전선이 좀 더 머물러 있으면서 8월 중순까지도 강한 비를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비 피해에 대한 대비. 그리고 가뭄 때문에 고생을 했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름철에는 이제는 홍수, 그다음에 집중호우 피해에 대비를 해야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집중호우 대비 서둘러야 될 것 같고요. 올여름 폭염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올여름 폭염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를 그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기온이냐. 여름철 가장 더웠던 때가 언제였습니까? 기억으로는.
[앵커]
7월말, 8월 초?
[기자]
연도로 따지면.
[앵커]
연도로 따지면 매해 더워진다고 생각이 들어요.
[기자]
매년 덥기는 했지만 특별히 더웠던 해가 있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 2018년이었습니다. 사상 최악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 전국의 폭염 일수가 30일이 넘었습니다. 열대야 일수도 20일에 가까웠습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해로 이야기가 되고 있고요. 1994년도도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졌고 열대야 일수가 무려 36일에 달했습니다. 이게 사상 최악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이 되고 있는데 올해 더위는 이보다는 덜하다. 하지만 평년의 폭염일 수가 10.7일 정도가 되는데 올해는 그보다는 좀 더 더 많을 것이다.
[앵커]
2018년, 2019년보다, 작년보다는 어떨 것 같아요?
[기자]
작년하고 비교하면 비슷한 정도 수준이 될 겁니다. 지난해가 아주 덥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조금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예년보다는 조금 덥다. 하지만 역대 최악은 아니다, 더위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슈퍼 엘니뇨가 올 것이다, 이런 분석들을 내놓더라고요. 슈퍼 엘니뇨가 엘니뇨랑은 어떻게 다른 거고 뭡니까?
[기자]
우선 엘니뇨 현상이라는 것은 적도군 동태평양, 그러니까 적도를 동과 서로 나누면 남미 쪽 해안이 수온이 평년보다 0.4도 이상 상승하면 엘니뇨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수온이 0.5도 평년보다 높습니다. 그러니까 엘니뇨는 이미 진입한 겁니다. 그런데 기온이 1.5도가 높아지면 강한 엘니뇨라고 합니다. 2도 이상 높아지면 정확하게 부르는 용어는 없습니다마는 대체적으로 슈퍼 엘니뇨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올해 엘니뇨 진입하는 걸 예상을 했었는데 진입하는 것보다 조금 한 달 정도 일찍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보통 엘니뇨가 봄철에 시작이 되면 여름철에 강해지고 가을철에 최고조에 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엘니뇨를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조금 더 빨리 온도가 오르고 있다. 그래서 여름을 지나고 가을 정도쯤 되면 1.5도, 그러니까 강한 엘니뇨라는 기준보다는 조금 높지 않을까. 그래서 슈퍼 엘니뇨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거고요. 만일 슈퍼 엘니뇨가 된다면 하반기, 그리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 지구적으로 온도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가뭄, 폭우, 더위, 한파까지 굉장히 심각한 기상재해가 잦아질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엘니뇨 때문에 기상재해가 잦아질 것이다, 이런 전망해 주셨는데 태풍도 걱정인데 지금 태풍 올라오고 있는 태풍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2호 태풍 마와르인데요. 좀 특이합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굉장히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고 특이한 발달 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태풍의 모습인데 태풍 진로도입니다. 이게 괌 부근에서 북서진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약간 보시면 한반도가 저 위에 있고요. 지금 현재 위치가 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강한 태풍의 위력으로 오고 있다가 내일과 모레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되고요. 26일 이후부터는 초강력 태풍.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으로 발달합니다. 초강력 태풍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54m를 넘습니다.
[앵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까?
[기자]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현재로서는 5월에 이렇게 초강력 태풍이 발달하면 보통 가을 태풍 하는데.
[기자]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런 태풍이
[앵커]
우리나라 쪽으로 오고 있기 때문에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마는 앞으로의 진로가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는데 이걸 좀 보시죠. 이걸 보시면 이 태풍이 어떻게 이동할지를 보는 예상 일기도입니다. 지금 보시면. 아래쪽을 제가 좀 더 올리겠습니다. 보시면 우측 하단에 보면 태풍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태풍의 움직임을 보시죠. 아까 예상 진로도와 비슷하게 계속해서 서진을 합니다. 북서진을 하는 형태가 되는데 이 태풍이 어떻게 이동하느냐. 위쪽에 강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쪽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다만 중국 내륙으로 상륙했다가 상륙한 뒤에 중국 내에서 소멸할 가능성. 하지만 중국 쪽에도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으면 방향을 틀어서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 지금 두 가지를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무척 강한 태풍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야 됩니다.
[앵커]
어디로 갈지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마와르 경로 주의 깊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가 앞서 영상을 봤는데 어제 우박이 굉장히 많이 내렸거든요. 이게 흔히 있는 현상인가요?
[기자]
5월달에는 흔히 있는 현상입니다. 5월 같은 경우에는 남쪽에는 뜨거운 공기가 여름에 가까워오기 때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상층 고기압, 우리나라 상층에는 차가운 공기가 머물고 있다는 거죠. 뜨거운 공기와 차가운 공기가 굉장히 강하게 부딪히면서 상승기류, 하강기류가 계속해서 만들어집니다. 얼음이 됐던 게 무거워져서 떨어지다가 강한 상승 기류에 다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녹으면서 수분이 붙습니다. 더 무거워지겠죠. 다시 떨어지다가 상승하면서 그 무게가 점점 더 무거워지고 그러면 결국 떨어집니다. 그게 우박입니다. 우박은 5월철에 자주 나타나고요. 또는 여름이 끝난 뒤에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기 시작하는 9월에도 자주 나타납니다. 또 여름철에도 내륙 지역에 아주 무더울 때는 나타나지 않지만 무더우면서도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상층의 강원도 지역이나 경기 북부 지역 쪽에서는 자주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여름 기상청 3개월 날씨 전망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봤는데요. 김진두 기자가 잘 풀어주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기상재난기자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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