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교육위원회로 소속 상임위원회를 옮겼습니다.
민주당은 대규모 장외 여론전에 나서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집중부각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김남국 의원이 국회 법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결국, 상임위가 바뀌었네요?
[기자]
국회의장실은 어제(2일) 김남국 의원이 국회 교육위원회로 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가상자산 논란이 불거진 뒤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현재 무소속인데,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의원의 상임위 조정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습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임위별 정당 의석 비율 등을 고려하고 두루 의견을 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가상자산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 의원이 검찰·법무부·법원 등을 소관기관으로 둔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사임을 촉구해 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교육위에 배정된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수사를 받고 있고 국회 윤리특위에도 제소된 김 의원을 교육위에 배정한 건 잘못이라며,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당 교육위원들은 월요일에 김 의원 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도 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그나마 교육위가 김 의원 이해충돌 논란과 거리가 먼 곳이라 배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의힘이 지나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부산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규탄 집회에 참석하죠?
[기자]
이재명 대표와 일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부산 중심가인 서면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합니다.
규탄대회 전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시장 상인, 어업인 등과 만나 민심을 듣는데 원전 오염수 방류 대책 등의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기도 했는데요.
연일 장외 여론전 수위를 끌어올리는 민주당은 국회 안에서도 오염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회 차원의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를 만들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고, 정부를 향해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한 잠정조치를 청구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과학적 근거 없는 괴담으로 길거리 선동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장외 여론전은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논란 등 각종 당내 악재로부터 시선을 돌리기 위한 거라며 선동행위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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