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대 신입생 2명이 교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출석부를 조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출석부를 조작한 학생들은 '결석', '지각' 표시된 항목을 '출석'으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함께 수업받던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출석부 조작 당사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학생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학과 측은 경위 파악에 나섰고, 지목된 학생들은 "출석부를 조작한 게 맞다"는 취직의 진술서를 작성했다.
지난 8일 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과글에는 "오전에 교수님 강의실에서 대면 사과하고 상황을 솔직하게 전부 설명드렸다. 교수님도 (이번) 일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계시며 대화가 마무리된 상황"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학생은 "교수님께서 어떻게 판단을 내리실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았지만, 저는 교수님 결정에 따를 것이고 이에 따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출석부를 조작한 2명 중 1명은 자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학생처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B 과에서 조사하는 게 우선이다"며 "학과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징계위원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주교대 교수는 전북일보에 "출석부 자체를 건드렸다는 게 큰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은 교대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며 "학교 측도 숨기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학생들에 대한 윤리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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