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 주택 덮친 토사로 영아 심정지...호우 피해 잇따라

[앵커]
영주와 봉화 등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주에서는 빗물에 토사가 휩쓸려 주택을 덮치면서 14개월 된 영아가 매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대구경북취재본부입니다.

[앵커]
영주에 20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토사가 주택을 덮쳐서 영아가 매몰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북 영주에는 어제 새벽부터 2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영주 이산면에는 오늘 새벽까지 245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요.

이 이산면과 맞닿은 영주 상망동에 오늘 새벽 4시 40분쯤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4개월 된 여자아이가 매몰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이 10분이 채 되지 않아 현장에 도착했고, 2시간 정도 만에 구조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집에는 모두 10명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다른 가족은 모두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경북 북부 지역에 특히 비가 많이 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경북 영주 주변에는 어제부터 2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 5시부터 오늘 새벽 6시까지 13시간 사이 경북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90건에 이릅니다.

주로 영주에 신고가 집중됐고, 바로 옆 봉화, 예천 등에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도로나 집이 침수되면서 사람이 고립되는 사고도 10건 있었고, 구조대가 출동해 모두 21명을 구조했습니다.

또 영주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차된 차 5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 밖에도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영주 문수면에 있는 월호교 주변에는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고,

산림청은 영주를 비롯해 봉화, 안동 등에는 산사태 경보도 내렸습니다.

영주 주변에는 호우경보도 발령된 상태인데요.

어젯밤 11시부터 호우 경보 상태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앞으로도 시간당 10~20mm 정도의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