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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에도 '천일염' 완판...보험사는 '공포 마케팅'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3.06.30 오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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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국산 천일염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정부도 개입에 나섰죠.


어제부터 정부 비축 천일염을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건데요.

첫날 반나절 만에 완판됐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하나로마트입니다.

'정부 비축' 천일염 한정 판매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굵은 빗줄기를 뚫고 천일염을 사기 위한 시민 발걸음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정부가 6월 소비자 가격보다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내놨는데, 실제 반응 폭발적이었습니다.

하나로마트 양재와 창동 지점에 오전 9시부터 공급한 20kg 250포대, 5t 분량이 5시간 만에 완판된 겁니다.

그래서 정부는 비축한 천일염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 수를 25곳에서 18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오염수가 방류되기도 전인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건 그만큼 소비 심리가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조인혜 / 서울 한강로2가 (지난 15일) : 이렇게 (품절) 돼버리니까 저도 사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불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박종율 / 천일염 생산자 (지난 15일) : 수요가 너무 많다 보니까 공급도 부족하고,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가격이 더 상승하지 않겠냐는 마음에서, 우려하는 마음에서 한 가마 먹을 소금을 갖다가 열 가마씩 보유하다 보니까….]

그런데 이런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공포 마케팅'에 나선 보험사가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한 보험사에서 오염수 방류로 국내에도 방사선이 전파돼 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암보험 마케팅에 나선 겁니다.

논란이 일자 이 보험사는 제휴 업체 설계사가 실적을 높이려다 무리한 마케팅에 나섰다고 해명했는데요.


금융당국은 곧바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엄연한 부당권유 행위라며 불건전 영업을 즉시 중단하도록 했고,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앞으로도 소비자 불안을 조성하는 영업행위를 감시해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곧바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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